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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축산현장을 가다 2

제주축산업 당면과제와 해결방안모색을 위한 좌담회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1.30 13: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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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청정환경 이미지 축산에 반영
2010년 축산물 생산액 현재의 2배 수준으로

▲사회=제주지역이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 청정의 특수성을 살리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상황을 다른 축산인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강대평 과장=제주도는 관광, 교육, 의료산업과 함께 1차 산업도 특성화 사업으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차 산업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감귤과 양돈을 중심으로 한 축산업이다.
도청에서는 주요가축별로 목표를 설정해놓고 이를 중심으로 각 분야에 지원을 하고 있다. 한우분야는 한우송아지 생산기지화 정책으로 2010년까지 10만두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낙농분야는 청정 생산을 기본원칙으로 하고 지역 특산품화를 통해 타도와 차별화된 방목낙농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양돈분야는 냉장 고급육을 수출할 전략이며 마필분야는 품종별 차별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제주축산은 공통적으로 청정성을 강조한 친환경축산의 미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향을 잡고 있으며 지난해 축산물의 총생산액이 4천6백80억원이던 것을 2010년까지 7천6백50억원으로 향상시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강태숙 교수=제주지역 학생들이 취업 등의 문제로 축산 전공자들이 해마다 줄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이들이 축산업을 3D업종으로 인식하고 있어 영농후계자의 부족현상을 초래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도 진학률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2~3년 사이에 축산학과의 소속대학이 3회 변경되고, 학과명이 2차례 교체되는 등 축산학과 입장에서도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들이 축산을 멀리하는 이유는 농업자체가 개방으로 인해 장래성이 불투명하고, 한정되어 있는 진로문제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업을 지탱해 나갈 후계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심각히 고려해 봐야 할 사안임에 틀림없다. 특히 외부에서의 인력유입이 거의 없는 제주도 입장에서는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조덕준 과장=제주축산진흥원은 도단위 축산진흥원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특히 현실성있는 다양한 연구를 실시해 농가 소득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진흥원은 현재 한우 1백89두, 제주 흑우 87두(지역한우로 육성추진 농가에 수정란과 정액으로만 공급 중)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개량돼지 3천7백50두를 사육하며 연간 약 5백억원의 직간접소득을 올리고 있다.
제주축산진흥원은 크게 4가지 목표를 가지고 제주축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첫째 제주고유 유전자원 보존을 통해 이를 소득가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둘째 섬이라는 특정여건을 활용해 우량종축의 생산기지로 발전을 꾀하고 있다. 셋째 제주 청정씨돼지를 생산 보급하고 있다. 넷째 축산분뇨 자원화를 위한 다양한 시험을 실시해 친환경 축산을 앞당기기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진흥원은 앞으로 제주축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축산분야에 대한 전문교육을 농가들에게 실시할 것이며, 생산농가와 지자체, 학계가 하나로 연계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우정용 전무=제주도는 일반사람들이 초지가 많아 조사료 구하기가 쉬워 생산비가 낮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한우사육 여건이 육지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도내에 최근 40개 이상의 골프장과 감자밭, 관광시설 등이 생겨 상대적으로 초지가 줄어들어 건초가격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배합사료도 운송비 등으로 인해 비싼 편이다.
하지만 제주도에서의 한우고기는 kg당 경락가격이 고급육의 경우 고급육 소비층이 적어 육지보다 2~3천원정도 낮게 형성된다. 제주도는 볏짚보다 오히려 수입조사료가 비싼 실정이고 값비싼 조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농가들의 어려움은 배가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조사료 원가 절감 등으로 생산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높은 등급의 고급육을 생산했을 때 제주도차원의 보조가 이루어져 고급육 생산 의욕을 높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제주지역에서도 고급육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빠르게 고급육 시장이 늘어날 것이다.
▲강만구 전무=양돈업에 있어서도 사육환경이 자꾸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메스컴을 통해 양돈분뇨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원인으로 매도당하고 있어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양돈을 하는 농가들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적극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분뇨는 폐수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땅에 뿌려지면 비료가 되는 것이 밖으로 나가면 오물이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메스컴 등을 통해 일반인들도 알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펼칠 필요가 있다.
또한, 매월 1회씩 돼지분뇨를 살포하는 날을 지정해야 한다. 1년 365일 내내 관광객이 찾아오는 제주도에서 분뇨를 살포하는 것은 관광객에게 안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으므로 분뇨를 살포하는 날을 미리 지정해 이를 관광객들에게도 미리 알려 우리축산과 제주관광산업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현재 제주지역의 양돈산업은 육지에 비해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 같은 품목을 더욱 육성발전시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이성철 조합장=제주축산물은 광역·공동브랜드가 필수적이다. 물론 가격이 좋을 때야 서로 경쟁 하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한정된 시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경쟁한다면 서로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현재 제주지역 낙농브랜드로는 제주우유와 한라우유가 있다. 이 두 브랜드는 서로 같은 시장에서 두 개의 브랜드로 나눠 제살 깎아 먹는 출혈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상대브랜드를 깎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광역·공동 브랜드의 육성이 필수적이라 강조하고 싶다.
광역·공동브랜드로 제주의 청정이미지를 강조해 특정소비층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간다면 국내 유수의 메이저 브랜드와도 당당히 경쟁해나갈 수 있다.
친환경 및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제주 축산은 품목을 막론하고 발전가능성이 있다. 한 축종에 치우친 지원보다는 축종별로 고르게 지원육성해야 할 것이다.
▲김용부 조합장=제주축산행정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본다. 행정과 산업, 단체 등이 역할분담을 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행정에서 너무 많은 역할을 하면 생산자단체의 역할이 자연히 작아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공수의사가 제주도에 읍면마다 배치되어 있는데 행정에서 가는 수의사와 축협에서 가는 수의사가 따로 있어야 하는가? 서로 협의를 통해 충분히 중복현상을 막을 수 있다.
정책과 생산자단체가 업무분담을 통해 정책적 중복을 막고 생산자 단체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눠 전체가 하나의 목적으로 발전해 나갈 때 제주축산업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이양근 부본부장=제주의 이미지는 청정이다. 이를 100%살린 공동브랜드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품질과 안전성 면에서 소비지가 원하는 축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된다.
최근 수입쇠고기 문제의 대두로 축산물 전체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우리 제주지역 농가들 만큼은 소비가 급변하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청정한 이미지를 살리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강대평 과장=제주도는 축산정책자체가 내륙지역과는 차별화 돼야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을 내놓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한우 그것도 고품질 한우가 아니면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생산원가절감을 위해서 방목위주의 가축사육방법이 필요하다. 육지에 비해 개발여건은 충분하다.
아울러 행정만 믿고 맘 편하게 농장을 경영하는 자세는 이제 버려야 한다. 노력하는 농가들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광역공동브랜드는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끼리 경쟁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적극 동감한다. 하지만 갑자기 무리해서 통합을 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장기적 안목에서 목표를 세우고 차근차근 일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강만구 전무=정책적인 문제에 대해 무조건적인 업무분담을 한다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사업의 성격 등을 고려해 여건에 맞게 업무분담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 조합에서 조합원 지도를 하더라도 학계, 행정 등에서 다양한 지원을 한다. 이처럼 행정과 조합 뿐아니라 학계나 연구기관 등과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성철 조합장=농가들이 생산한 축산물을 조합이 유통을 책임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조합이 존재하는 이유는 조합원 때문이다. 조합원이 생산한 물건을 조합이 팔아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우정용 전무=제주지역에서 고급육 소비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고급육 소비층이 거의 없다. 한우농가들이 고급육 생산에 아무 메리트를 느낄 수 없는 구조다. 앞으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라도 지역에서 고급육 수요를 창출할 필요성이 있다.
▲강태숙 교수=제주 축산물이 바다를 건너 육지로 가지 않으면 생명력을 갖기 어렵다. 돈육의 경우 현재 40여개 이상의 업체가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이는 제주도 돼지가 그만큼 사업성이 있고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얘기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조잡한 유통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제주돈육 인증제 도입 등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조합이 유통을 담당하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의견에는 공감한다. 여러 업체가 유통을 담당하다보면 안전성과 위생적인 문제에 대한 관리가 어렵다.
아울러 콜드체인시스템의 미비한 점을 지적한다. 청정지역의 품질 좋은 고기를 육지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입장에서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이성철 조합장=제주도 축정과가 찾아가는 축산행정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 축산실적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농가들에게 축종별 내년도 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그 자리에서 양축농가의 의견을 수렴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강태숙 교수=제주도내 초식가축 사육기반자체가 붕괴되고 있다.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이 골프장이 앞으로도 20개 이상 만들어질 전망이다. 아울러 축산전공자가 줄어들면서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후계자 양성을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해야 한다.
또한, 환경 분뇨처리문제는 진짜 우리가 고민해야할 문제다. 관광지라는 특성 때문에 잘못하면 제주축산자체의 붕괴를 부를 수도 있다.
▲강대평 과장=가장 중요한 점은 문제점에 대한 해결점을 도출하는 것이다.
제주산 돼지고기 둔갑판매 방지대책 같은 것도 생산자단체들이 이를 뒷받침해 줄 때 실효성을 가질 수 있다.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차별화되고 기능성을 지닌 축산물 생산 공급하는 것 또한 생산자들이 담당해야 할 몫이다.
제주지역의 특색에 맞게 환경친화적 문화관광 레져 축산이 바로 미래 제주 축산업의 모습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주축산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도록 서로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자세를 견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