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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양계산업 기반 구축위한 대책 필요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2.03 11: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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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발생하지도 않은 조류인플루엔자와 관련 국내 언론사들이 해외 발생동향을 시시각각 보도함에 따라 가금산물 소비위축과 가격하락으로 양계농가들이 시름에 빠져 있다.
충남 보령에서 부화업과 육계를 사육하고 있는 (주)대한축산의 김일수 사장은 “병아리 생산비는 3백50원대이지만 현재 판매되는 가격은 1백원대로 생산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고 육계도 1천1백원대의 생산비에 불구하고 절반에도 못 미치는 5백원대에 판매되고 있다”며 “병아리와 육계를 판매하면 할수록 적자는 커지고 있다”며 호소했다.
특히 김 사장은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던 지난 2003년 12월 이후 하락했던 닭값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또다시 악몽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미래 양계업의 기반을 유지한다는 생각에서 정부차원의 양계업을 살리기 위한 방안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경기위축으로 인해 소비자들도 육류소비를 줄이고 있는 상황과 겹쳐 위기를 넘기기가 2003년도에 비해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 사장은 또 농장 운영적자가 커지면서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 대출을 신청해도 대출이 불가능하다며 양계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하락하기 시작한 닭값이 4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불황이 이번 조류인플루엔자고 인해 더욱 심각해지면서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양계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는 것이 김 사장의 심정이다.
김 사장은 양계농가들이 조류인플루엔자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범 업계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불황타개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소비가 되살아나야 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주장이며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계열업체, 치킨외식업체, 소비자단체들도 모두 나서서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해야만 양계업계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산=황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