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환규 캐나다우육수출협회 한국지사장 지속적인 사육두수의 감소와 암소 도축의 증가로 한육우의 사육 기반이 흔들리고 있으며 자유화 도래에 대한 사육농가의 불안 심리가 이러한 현상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왔다. 이와 관련하여, 자유화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캐나다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냐는 질문을 자주 받고 있다. 이러한 질문의 이면에는 수출국이 자유화를 맞아 공세적인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는 가정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캐나다는 1988년 한국에 처음 수출을 시작하고 1995년에 캐나다우육수출협회 한국지사를 설치하던 때의 전략에서 크게 변화된 것이 없다. 캐나다의 전략은 한국시장의 소비자들의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켜 한국시장으로 수출을 극대화 시키고, 한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캐나다 쇠고기의 특징을 잘 인지하고 있는 국내 수입업체, 유통업체, 소매업체 등의 고객들과 긴밀한 관계 속에서 이러한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초적인 전략의 현실화로 캐나다는 1994년 1,523톤 한국 수출 (수입육 시장점유율 1.1%)에서 1999년 10,496톤의 물량이 한국에 수출 (수입육 시장점유율5.3%)하기에 이르렀다. 캐나다는 지난 10여년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 자유화 도래를 계기로 갑작스런 전략 전환 계획은 없다. 또한 캐나다는 나름대로의 사육주기라고 하는 것이 있기에, 한국시장이 자유화되었다고 해서 공급량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일은 현실적으로 가능치 있다.한국시장은 소비량이 쿼터량을 상회하지 못했던 1997년 이후 이미 자유화 여부가 별 의미를 갖지 못하는 시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캐나다는 현재 2001년 자유화는 쿼터와 수입추천제라는 눈에 보이는 무역장벽의 해소일 뿐 완전한 의미의 자유화가 과연 이루어 질것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이다. 또한 수입 냉장육 수출의 증가는 한국시장의 성숙도와 그간의 각 수출국들의 꾸준한 마케팅 노력의 반영이지 자유화 도래로 인한 수출국들의 공세 전략의 일부로 보지 않는다. 자유화 도래가 위기로 작용 할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이는 수출국의 공세적이라는 외부 요인 보다는 다음과 같은 내부 요인이 더 크다고 본다. 첫째, 자유화에 대해 막연하게 또는 과장되게 평가를 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축산농가들이 불안 심리로 인해 사육을 포기함으로써 쇠고기 공급에 차질이 생겨 한우가격의 상승과 경쟁력을 약화 시킬 수 있다. 둘째, 한우의 가격 경쟁력의 약화라는 요인에 너무 집착하는 듯 하다. 이로 인해 다각적인 마케팅 노력이 좌절 될수 있다. 셋째, 자유화 시장에 대한 수입/유통업체들의 과도한 기대 심리가 우려된다. 이는 수입육 시장 신규 진입자들을 양산해내고 수입업체들간의 과다한 구매 경쟁, 판매경쟁 속에 공급과잉과 시장가격의 혼란 및 하락을 야기 할수 있다. 이상과 같은 요인들이 수출국의 실제 상황과 관계없이 자유화시장의 도래에 따른 한국축산 업계의 위기로 작용하는 요인들이라고 본다. 캐나다는 다음과 같은 한국 축산업에 잠재력과 가능성을 신뢰한다. 첫째, 한우는 한국인 고유의 음식문화의 일본이며 한국 소비자의 독특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우수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이와 같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수입냉장육이 저렴하더라도 한우를 구매하갰다는 소비자가 56%, 잘 모르겠다는 소비자가 27%이다. 이와 같이 충실한 고객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 축산업계에 큰 힘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27%는 냉장수입쇠고기의 침투가능성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축산업계가 강화된 마케팅 노력으로 견인해 낼 수 있는 고객들이라고 본다. 셋째, 축산업계가 다각적인 교육과 마케팅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그 결과 단순히 가격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고객층이 확보될 것으로 본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다. 농협식육기술교육센타의 현대적인 식육 기술교육, 축산업계의 품질향상과 개발을 위한 브랜드 마케팅의 시도, 비인기부위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한 가공육, 조미육, 양념육에 대한 연구와 교육등은 축산업계 전체의 강력한 의지와 결단이 따른다면, 한우는 가격으로 환원될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본다. 현재 한국의 축산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느냐 정말 위기로 만들 것이냐라는 도전적인 상황에 있다고 본다. 도전적인 상황을 확대 해석하여 패배주의에 빠진다면, 그것은 스스로 위기를 가중시키는일 일 것이다. 오래전부터 캐나다는 한우의 경우 독특하고 차별화된 고급육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는 의견을 표명하였었다. 한우와 수입육은 성장하는 한국시장 내의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각자의 차별화된 시장을 형성하면서 선의의 경쟁관계를 유지시켜 나가자는 것이 캐나다의 입장이라고 하겠다. 또한 현재의 도전적인 상황은 한편으로는 한우가 국제시장의 쇠고기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된 시장을 형성함으로써 세계적인 수준의 쇠고기로 인정 받을 수도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