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우수한 종모돈의 동결정액 도입와 함께 돼지 동결정액에 의한 인공수정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동결정액은 액상정액에 비해 수태율이 낮고 산자수가 떨어진다는 단점 때문에 동결 정액에 의한 인공 수정을 기피해 왔는데, 지난 22일 (주)중앙무역 주최로 열린 돼지 동결정액에 의한 인공수정 세미나에서 동결정액 제조시 1스트로우에 60억개 이상의 정자수를 주입하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연암원예축산대학의 심금섭 교수는 동결정액은 융해과정에서 50%의 정자가 손상을 입지만 60억개의 정자를 주입할 경우 이중 30억개 이상의 정상 정자가 투입되게 됨으로써 수정 적기를 잘 맞추고 융해 과정시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심교수는 이밖에도 동결정액 이용은 육종의 방향과 목표를 설정하고 후대 검정 성적과 각종 지수 및 외모적 특성들을 1차적으로 고려한 뒤 당대 성적을 참고해 개체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중앙무역의 강구식 사장는 『최근 구제역 등으로 생축 수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올들어 돼지 동결정액에 대한 농장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동결정액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국내에 공급되고 있는 동결정액은 능력적인 면에서 최고 수준일 뿐만 아니라 정액의 질도 우수한 것만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동결정액을 이용한 농장 사례 발표에서는 지난해 공급된 4백80스트로우에 대한 번식성적에서는 평균 수태율이 66.18%로 나타났으며 복당 산자수가 9.15두를 기록했으며 경북 영주에 있는 S농장의 경우는 최고 16두까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번식성적이 우수하게 나타난 것은 인공수정 보급이 확대되고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모돈의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모축의 번식능력과 수정 기술이 안정화되고 정액의 질이 우수한 것만 선별 공급했던것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주)중앙무역은 지난해에는 동결정액이 5백에서 6백스트로우가 수입됐지만 올해는 이미 7백스트로우 이상 수입됐으며 상반기중에 이보다 더 많은 양이 수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