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자리타 바이오텍(대표이사 우희종·서울대 수의대 교수)이 돼지오제스키병의 확진이 가능한 진단키트가 개발돼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주)코젠바이오텍과 함께 공동 개발된 돼지 오제스키병 확진 키트는 중합효소 연쇄반응(PCR)법에 의한 검사 시스템으로서, 감염된 동물의 체액이나 조직 내에 있는 극소량의 원인 바이러스의 특정유전자를 증폭시켜 손쉽게 원인 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는 키트다. 오제스키병의 PCR법에 의한 특이적 검사법의 우수성 및 가능성은 그동안 여러 국내외 실험실에서 보고되었으나 이처럼 상용화된 kit로서 개발된 것은 국내외적으로 당사의 제품이 처음이다. 제2종가축전염병인 돼지오제스키병은 종돈장 및 일반 양돈 시설에서 발생하여 심각한 경제 손실을 일으키는 법정전염병으로서 지금까지 질병 발생 여부을 면역효소법(ELISA)로 실시하도록 되어 있어 이 결과에 따라 일단 도살 처분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오제스키병에 대한 면역효소법은 아직 의양성 발생 및 교차반응 가능성 탓으로 최종 확진은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취급할 수 있는 특정 전문기관에서만 실시가 가능한 혈청중화(SN)법으로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혈청중화법을 실시할 수 있는 연구시설이 한정되어 있고 그 결과의 확인도 3-4일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돼지오제스키 진단키트의 최대 장점은 확진에 필요한 검사기간을 반으로 단축시켰다는 점. 또 확진에 필요한 세포배양 시설 등의 특정 연구시설 없이 일반 동물병원이나 종돈장 등에서 간단한 시설만으로 kit를 이용하여 법정 전염병의 발생을 지속적으로 검사함으로서 종돈장이나 대규모 농장에서의 질병 관리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주) 자리타 바이오텍에서는 오제스키병 이외에도 동물 법정 전염병 확진 키트를 개발 중에 있으며, 이외에도 산업적으로 중요한 질병에 대하여 간편하고도 가격과 품질이 개선된 진단법을 개발 중이다. 생명의학을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의 특수질환에 대한 진단 및 치료법 개발, 면역기능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주)자리타 바이오텍은 2000년 11월 벤처기업인증을 받은 벤처기업으로, 현재 농림기술 관리센터로부터의 연구과제도 수행하고 있다.<신상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