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북지역이 축산농가들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기록적인 폭설과 강풍으로 축사와 퇴비사가 완파 또는 반파되고 가축이 폐사되는 등 피해를 입은 가운데 12일 또 다시 폭설이 이어지면서 피해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관련농가에 대한 복구 및 자금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의 경우 12일 기준으로 축산피해액이 약 4백7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공무원을 비롯한 협동조합 관계자, 군인, 기관·단체 등이 굴착기와 트럭, 절단기 등 6백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곳곳에서 피해 응급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폭설이 이어지면서 복구작업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폭설로 인한 전남지역 축산피해는 지난 12일 현재 축사 및 부대시설 2천동에 4백57억, 가축폐사 오리 33만7천수, 닭 27만4천수, 한우 5마리, 돼지 1백30마리, 염소·사슴 등 기타가축 4백91마리 13억으로 총 4백7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12일부터 각 시· 군별로 피해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전북지역의 경우 고창과 정읍, 완주지역을 중심으로 피해가 컸는데 전 축종이 모두 축사시설 파괴와 가축 폐사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폭설 피해에 따라 전남·북지역 축협들은 피해시설 복구 작업과 조합원 생활 안정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나서면서 중앙정부와 농협중앙회 차원에서의 적절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준화 나주축협장은 “축사시설 파괴는 물론 오리·닭까지 폐사해 피해농가들은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으며 스스로 회생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복구비와 생계비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나상옥 목포무안신안축협장도 “피해농가가 대부분 오리·닭 사육농가로 비닐하우스 축사가 완파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비닐하우스의 경우 무허가 축사가 많아 정부지원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데 반드시 피해보상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강식 고흥축협장은 “농촌경제에서 축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인데 폭설로 축산피해가 심해 농촌경제에 어려움 가중되고 있다”며 “축산마저 무너지면 농촌도 함께 무너진다는 인식을 갖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병호 함평축협장은 “정부차원에서 특별재난지역에 버금가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의 오균호 고창부안축협장은 “조합원 중 71농가가 15억7천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시설복구에 대한 정부의 장기 무이자자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읍지역과 순창지역에서 모두 50농가가 약 30억원의 피해를 입은 최기한 순정축협장은 “중앙정부와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복구지원에 적극 나서 축사시설이 완파된 농가는 정부보상을, 반파 등의 피해농가는 무이자자금을 통해 회생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축사피해를 입은 정세훈 동진강낙협장은 “조합원 중 37명의 낙농가가 30여억원의 피해를 입어 조합차원에서 긴급이사회를 통해 사료지원 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피해복구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춘우·윤양한·신정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