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 등 육류 안전성이 사회 문제로 부각됨에 따른 한우 고급육과 수입육 간의 소비 추세는 어떻게 달라질까.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등 대형 유통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번 광우병 파동으로 소비 위축이 극심했는데 그 정도가 한우 고급육보다 수입육이 더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갤러리아, 현대백화점, 롯데 마그넷, 신세계 이마트 등 대형매장의 쇠고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0-70%까지 크게 감소했는데, 특히 한우보다 수입육의 경우 매출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광우병 파동이 진정되고 난후 회복단계에서도 수입육은 10%내외의 회복을 보인 반면 한우 고급 브랜드는 15%정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쇠고기 시장에 있어서 고급 한우고기가 수입육에 비해 안정된 소비기반을 구축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우사육농가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수입육과 일반한우, 브랜드육을 함께 취급하고 있는 L업체의 경우 평소 매출대비 수입육은 30%수준까지 떨어졌던 매출량이 최근 40%수준으로 증가했으며 한우육은 40%수준까지 떨어졌던 매출이 60%선까지 회복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분당의 S업체 정육담당자에 따르면 『이곳은 소비감소 폭이 더욱 커 수입육은 20%수준까지 떨어진 이후 미미한 수준의 회복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며 『한우 브랜드육은 판촉행사를 적극적으로 벌여서 인지 30%수준까지 떨어졌던 매출이 요즘들어 50%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반 한우나 수입쇠고기를 취급하던 대형매장들이 고급육 「브랜드」로의 전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미 한우 고급 브랜드로 전환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파동에 따른 소비감소 폭이 커 회복기간도 길어질 것』을 우려하면서 『이번 추석명절 전에 소비가 살아나지 않으면 유통업계는 물론 축산농가들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