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깨끗해요’…조합장 선거문화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2.17 09:43:57

기사프린트

일선조합의 조합장 선거문화가 조합내부의 자정노력과 후보자간 과당경쟁 자제 등을 바탕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로 정착되고 있다는 현장의 의견들이다. 올해 조합장 선거를 치룬 축협은 지금까지 모두 51개 조합이다.
지난 7월 1일 시행된 개정 농협법에 따라 직선 조합장 선거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는 등 선거제도가 바뀐 가운데 진행된 올해 선거는 조합원에 의한 조합장 선출제도가 지난 89년 도입된 이후 4번째로 실시된 선거이다.
농협법 시행 전인 상반기부터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분위기가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일기 시작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로 조합장 선거에 나선 출마자들이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자율적으로 금품·향응 제공행위를 신고하는 조합원에게 포상금 제도를 도입하거나 타후보 비방하지 않기, 호별방문 자제하기 등 건전한 선거문화 정착에 전격적으로 합의하고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같은 사례들은 선관위를 의식해서 하기보다 출마자들 스스로가 합의를 이끌어 내고 실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조합장 선거 입후보자들이 공명선거를 결의하고 선거 운동기간 동안 개인경비로 동반여행을 떠나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 이용까지 중단하고 후보자간 토론회를 갖는 등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 주목받기도 했다.
또한 농협지역본부와 일부 조합에서는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출마 예상자 등을 대상으로 해당지역 검사를 초청, 공명선거 운동방법과 농협법상 선거운동 제한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등 관련 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일부 조합에서는 입후보자 난립으로 선거가 과열되거나 갈등요소가 발생하는 일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조합원들과 출마예상자간의 충분한 의견 조율을 거쳐 전격적으로 경영자를 선택, 무투표로 선거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선조합을 대표하고 경영을 책임지는 조합장에 대한 선거문화가 조합내부의 자정노력과 협동조합 안팎에서의 관심에 힘입어 밝아지고 있는 점에 대해 현장의 조합원들도 협동조합과 축산업 발전은 물론 지역화합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반기고 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