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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은 토착화된 닭으로 40~50년간 순계 유지해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2.17 10: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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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토종닭은 원산지는 비록 외래종이라고 할더라도 국내에 토착화된 품종으로 최소한 40~50년간 다른 품종과 섞임이 없이 순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전국토종닭연합회가 지난 14일 개최한 ‘한국토종닭산업 활성화 방안’ 세미나<사진>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축산연구소 최철환 박사는 한국형토종닭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최철환 박사는 “토종닭 사육수수가 증가하면서 산업화로 발전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나 기원이 불명확한 교잡종 사육이 팽대하게 되면서 유통상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 모두에게 불이익을 입게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며 토종닭의 명확한 정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때문에 최 박사는 토종닭 뿐만 아니라 양계산업 전체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재래닭 또는 토종닭분야도 종계등록이나 검정사업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농가들이 아무리 양심적으로 토종닭을 사육하라도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주지 못할 경우 사육기간과 생산비가 높은 토종닭과 육계의 차별화가 어려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토종닭의 관리방안으로 국가 또는 국가가 지정하는 기관이나 단체에서 능력검정은 물론 생산이력제시스템 운용 등 토종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산란계 또는 육계와는 다른 별도의 규정이 만들어져야 하며 법적인 규제하에 관리되는 것이 유사토종닭 유통 등의 혼란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토종닭 품종보존과 연구방향’이란 주제를 발표한 축산연구소 이상진 박사는 “한국형 재래닭의 순수게통 유지 및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국가개량기관인 축산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인력을 투자하고 유전자원을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최종 사용목적에 부합되는 재래닭 사양관리와 생산기술을 비롯해 성장단계별 닭고기 성분 및 육질변화 등 궁극적으로 재래닭 관련연구가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외국토종닭 산업현황과 성공사례’에 대해 발표한 박근식 박사는 “일본, 프랑스, 중국 등 주요국가들의 각국 토종닭 산업동향에 대해 발표하며 국내 실정에 맞는 제도와 육성방안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종닭연합회 문정진 총무는 ‘한국토종닭산업의 현황과 발전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토종닭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토종닭산업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문 총무는 토종닭연합회가 토종닭인증제를 통해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토종닭의 생산 및 공급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토종닭과 관련 종합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토종닭 시장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