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말보다 행동 앞선 ‘농장사랑’ 실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2.17 10:33:04

기사프린트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현암리에 위치한 용각사슴 농장은 부자가 함께 깨끗하고 아름다운 사슴농장을 만들어가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농장을 만들고 가꾸어온 장본인은 현 한국양록협회 고문으로 있는 유용선씨이고 이를 이어받아 한층 업그레이드에 힘쓰고 있는 사람은 그의 아들 응규씨다.
그는 이곳에 터를 잡고 사슴을 키워오면서 다른 어느 부분보다 사육환경에 신경을 썼다고 말한다. 축사주위로 빽빽하게 심어진 수많은 조경수만 보더라도 그의 남다른 노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슴이라는 동물이 원래 질병에도 강하고 사양관리도 어렵지 않아 기르기 쉬운 축종”이라며 “사육하기 쉬운 축종을 기르는 만큼 농장 환경부분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갖고 있는 생각을 행동에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금도 농장 한쪽 귀퉁이에는 묘목을 심어 기르고 있는 모습을 보면 그의 농장사랑은 말뿐이 아닌 행동이 앞선 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입구에서부터 포장되어 있는 길을 따라 심어진 조경수로 인해 이곳이 목장이라는 이미지보다는 경치좋은 곳에 위치한 펜션을 찾아가는 기분마저 들게 한다. 진입로 중간쯤에 위치한 장비창고에는 조사료를 수확하는데 필요한 장비들이 풀세트로 구비돼 있었다. 장비창고 건너편에는 엔실리지 창고가 있고 그 창고 건너편에는 얼마 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을 연상시키는 드넓은 초지가 드러난다. 영화에서처럼 썰매를 타고 한참을 달려도 좋을 만큼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실제로 유응규씨의 아이들도 이곳에 오면 하루 종일 신나게 놀다간다는 설명이다.
농장을 찾은 때가 겨울의 문턱이어서 이곳 조사료포가 마치 넓은 잔디구장 같았지만 옥수수를 심고 수확하는 시기에는 키보다도 높게 자란 옥수수들이 이곳을 가득 메운다고 말하니 그 경치 역시 볼만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각사슴농장에는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백사슴. 백사슴은 예로부터 영험한 동물로 알려져 농장을 찾은 손님들은 꼭 이 백사슴 앞에서 소원을 빌고 간다고 한다.
2세 경영인인 유응규씨는 “깨끗한 농장 가꾸기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농장 겉만 꾸미는 것을 떠올리는데 가축을 건강하게 사육하고 깨끗한 축산물을 생산해내기 위한 노력 전부가 깨끗한 농장을 가꾸는 일로 봐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로 용각사슴농장이 지금보다 더 깨끗한 농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