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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소비자단체 강력 반발

한우협 성명, 대정부 투쟁 ‘목소리’…소비자 80% 수입재개 반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2.21 08: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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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쇠고기의 수입재개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한우협회를 비롯한 생산자 단체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단체들 역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미산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해 소비자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우협회(회장 남호경)는 지난 1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2005년 12월 19일은 쌀 협상 비준에 이은 또 하나의 치욕적인 날, 미국의 쇠고기 재수입 요구에 우리 정부가 백기를 든 날”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협회는 또한 19일 정부가 밝힌 미산 쇠고기에 대해 국제기준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적용한다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에 대해 이에 앞서 열린 가축방역협의회에서 모아진 “안전성이 완전히 검증된 다음 수입재개를 논의하자”는 의견을 무시한 것이며 “2차례의 가축방역협의회는 미산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보여주기에 불과한 행사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협회는 이번 수입재개 결정에 대해 쌀 협상 비준과 함께 국익만을 우선으로 한 한국농업말살정책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 소비자 연맹은 미산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한 소비자의식조사결과 80%가 재수입에 반대하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전국 8대 도시(서울, 경기,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강원, 전남)에서 1천5백31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가장 큰 반대이유로 BSE에 대한 불안감(56%) 을 꼽아 여전히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소비자에게 깊이 인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조사결과 미산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되더라도 절대 구입하지 않겠다는 의견은54.4%, 신중히 생각해 구입하겠다는 답변이 36.7%인 것에 반해 상관없이 구입하겠다는 소비자는 8.9%에 불과했다.
한편, 같은 날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생산자 단체에서도 잇따라 미산쇠고기 수입재개결정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