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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농축산 실현 세미나...증체효과.지육률 크게 향상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3.28 10: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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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화두는 단연 "환경".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환경친화적인 농축산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증산위주의 화학비료나 농약 등의 고투입농법에 의존해 온 결과 농업환경이 악화되어 지속가능한 농업생산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으로는 농업·환경·무역의 연계논의가 강화되고 관련 국제규범이 제정됨으로써 국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여기에다 환경보전 및 식품에 대한 국민의 관심제고에 적극적임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눈길을 끄는 세미나가 열려 환경을 아끼고 친환경적인 농축산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분뇨발효액비시스템협의회 주최로 열린 "친환경 농축산 실현을 위한 대책 세미나"가 바로 그것인데 이 세미나에서 이상목박사(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친환경 사료개발 및 친환경 목장경영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페낙-T 첨가 사료를 급여한 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간에 사양실험에서 증체효과, 일당증체량, 지육율 그리고 사료요구율 등을 비교 실험한 결과 대조군보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우량한 것이 관찰됐다는 것. 특히 지육등급 판정에서도 A와 B등급율이 실험군측에서 유의하게 많은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또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도 효과가 나타났고, 세포증식 활성촉진에 대한 실험에서도 최대 증식성이 관찰된데다 면역담당세포를 활성화시킴으로써 가축의 항병성에 미치는 효과도 최대로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 박사는 이와 함께 "페낙-K 처리 목장의 분변에 대한 병원성 미생물에 관한 연구"에 대한 발표를 통해 "페낙-K"로 처리된 목장의 분변은 부유물, 침전물 그리고 분뇨막이 형성되지 않았는데다 심지어 축사내 분변이 유우의 대퇴부나 둔부, 복부에 부착되어 있는 현상을 보기 힘들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페낙-K"를 살포한 뒤 목장내 분변의 병원성 미생물의 수가 대폭 또는 거의 감소되었으며, 혐기성 환경을 호기성 환경으로 전환시킴으로써 유우의 질병 발생 가능성을 낮췄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축분뇨 자원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김제춘씨(포항시 북구청)는 발효가 안된 분뇨에는 질산태 질소 및 암모니아태 질소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토양오염의 주원인이 되는 인 함량과 칼리성분이 많은 반면 일정기간동안 발효를 시켜본 결과 질소, 인산, 칼리의 성분이 발효전 보다 떨어지고 악취도 80-90% 정도 감소했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허길행 박사(농촌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는 "가축분뇨 발효액비화에 의한 농업부문 자연 순환체제 복원 연구"라는 주제 발표에서 가축분뇨의 자원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발효촉진제를 이용한 가축분뇨를 "발효액비"로 만드는 것인 만큼 가축분뇨 발효액비에 대한 정부의 인식제고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발효액비의 생산·유통에 필요한 제도적 정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금수 회장(분뇨발효액비시스템협의회)은 소비자인 경종농가 입장에서 어느 축산농가의 분뇨가 발효가 잘 되는지 확실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경종농가가 오히려 친환경 축산경영을 선도할 수도 있다면서 자금 및 발효촉진제 지원 등은 경종농가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