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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결산 / 낙농

불황속 ‘낙발대책’ 논란…의무 자조금에 ‘기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2.27 08: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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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낙농산업은 장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우유소비량 감소 및 우유 끼워팔기가 성행하는 등 먹구름이 낀 한해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만 하더라도 4천 6백여톤에 불과했던 분유재고는 12월부터 서서히 증가해 올들어 지난 3월에는 1만2천여톤에 달한다.
성수기인 5~6월에 들어서도 재고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으며 7~8월에 들어서는 무더위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의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재고량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기대는 해봤지만 줄어들 줄 몰랐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원유가격 인상 이후 줄어만 가는 우유판매량과 유통업체들의 압력은 유업체를 설상가상의 어려움 속에 놓이게 하는 단초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또 그동안 축산업등록제 유예를 주장해오던 한국낙농육우협회가 5월 12일 축산업등록제에 전격참여키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축산업 등록제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동시에 한국낙농육우협회는 ‘깨끗한 목장가꾸기 운동’ 선포식을 시작으로 낙농환경 위생관리 개선을 위한 깨끗한 목장만들기 캠페인이 서막을 열었다.
지난 7월 29일 낙농산업발전대책협의회가 근 13개월 만에 재개됐다.
그동안 낙농시장 수급상황에 따라 우유가격, 물량 등이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낙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재개된 당시의 낙발협 회의에서 농림부는 우유시장 구조를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집유체계 일원화, 낙농위원회 설치 등을 주요골자로 한 낙농산업발전 종합대책시안을 발표했다.
이후 낙발협은 정부가 내놓은 낙농산업발전대책 시안에 대해 생산자 단체인 낙농육우협회와 협동조합, 유가공협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될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시안 논의를 가속화 시켰다.
한국낙농경영인회와 한국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 공동주최로 우유소비촉진 및 원유수급 관리제도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낙농심포지엄도 개최됐다.
이에 낙농육우협회는 독자안을 만들어 낙발협에 제출했으며 각 이해주체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합의도출이 어려운 가운데 충북낙협이 직결체제를 선언해 낙농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농림부는 낙농육우협회의 반발로 12월 16일 충북권역의 직결체제를 유보했다. 이에 따라 낙농발전대책안 결론을 맺지 못한채 한해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우유 거창공장 준공과 남양유업 나주공장 건설로 그 동안 납유에 어려움을 겪던 낙농가들이 안정된 납유처를 확보할 것으로 보였으나 현실화되기 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유소비홍보가 시식회 등을 통해 우유를 공짜로 나눠주는 전시성, 또는 일과성 행사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이를 탈피 우유소비홍보가 다각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지난 6월 1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 1회 우유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으며 우유에 대한 친숙함을 더해줄 수 있는 제 2의 우유송이 발굴되기도 했다. 당진, 부산 등 전국적으로 낙농체험이 확산됐으며 학교우유급식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중에 있다.
한편 11월 30일과 1일 낙농의무자조금 도입을 위한 대의원 선거에서 전국 69개 선거구에서 대의원 150명 전원이 선출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치러진 한우, 양돈, 육계 자조금 대의원 선거에서 대의원이 100% 선출된 사례는 처음이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