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2005년 결산 / 한우

한우인 결집된 의지 “빛 봤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2.27 08:43:43

기사프린트

한우산업에 있어 2005년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마련한 한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다름 아닌 한우자조금사업이 시작된 원년이 바로 올해 2005년이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릴레이 대의원 선거를 통해 총 240명의 대의원을 선출했다. 이는 한우협회와 일선 축협이 하나가 되어 당초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보란 듯이 깨고, 한우인들의 자조 의지를 되살린 성과로 볼 수 있다. 이 같이 어려운 상황을 헤치고 어렵게 출범한 자조금은 올해 5월부터 본격거출을 시작해 지난 11월 기준 거출율이 73%를 넘어섰고, 누적된 거출 총액이 28억여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우산업은 자조금을 이용해 TV홍보활동을 비롯해 유통감시단발족 및 운영, 농가교육지원, 지역 한우관련행사지원 등에 사용하고, 특히 연말에는 도시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불우한 이웃들을 대상으로 한우국밥나눔행사를 실시 공익적인 부분으로도 한우자조금을 사용해 한우와 한우농가들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미산쇠고기의 수입재개라는 험난한 고개를 앞두고 있는 한우업계로서 한우자조금사업의 출범은 든든한 버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우업계에 있어 또 하나 반가운 소식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마침내 한우인들이 염원하던 음식점식육원산지표시제가 법제화된 것.
그 동안 정육점, 백화점, 할인마트의 정육코너 등에서는 원산지표시가 강제조항으로 이를 위반하면 처벌을 받았지만 음식점에서만은 이를 위반하더라도 단속할 제도조차 마련되지 않아 한우협회를 중심으로 제도마련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담아 한나라당 이인기의원과 열린우리당 조일현의원이 대표발의 한 법안이 지난 11월 정기국회에서 전격통과 된 것이다. 비록 일부음식점에 국한되어 2007년부터 효력을 발휘한다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한우농가들로서는 이제야 ‘한우만 한우로 팔릴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는 의미에서 이를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
올해 한우는 하늘을 날았다. 날개도 없는 한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가격으로 하늘을 날았다. 한우가격의 고공비행은 외부농가들을 한우산업으로 끌어들이는 현상을 야기했다. 암송아지 한 마리 가격이 4백만원을 오르내리면서 암소 도축두수는 큰 폭으로 줄어들고 대부분의 암소가 송아지를 생산하는 번식우로 키워졌다. 또한 등급별 가격차가 벌어지면서 고급육 생산에 매진하는 농가들이 늘어난 것도 올해 한우산업의 특징 중 하나.
올해는 한우산업에 있어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이 많았던 한해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미산쇠고기 수입재개가 확정되면서 내년도 한우산업이 그리 맑지만은 않다.
업계가 지혜를 모아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모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