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쇠고기 둔갑판매 우리가 잡는다. 경남지역 한우유통감시단은 지난 21일 경남 김해도축장 인근 정육점들을 방문해 원산지표시실태 및 한우부정유통에 대한 감시활동을 펼쳤다. 이날 유통감시단은 2인1개조로 30여 군데 판매점을 순찰하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이날 현장감시활동을 펼친 정호영 한우협회경남도지회장은 “부산, 울산, 창원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매월 10회 이상 유통감시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현장 감시활동을 나가보면 아직 70%이상의 정육판매점이 원산지표시 등에 미진한 부분이 적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번 시정요구를 했던 판매점을 다시 방문했을 때 원산지를 정확히 표기하고 판매하는 모습을 보면 감시활동의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지회장은 감시활동을 하며 사법권이 없는 감시원들이 단속활동을 펼치는데 있어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일반적으로 정육점 대표들은 감시원이 방문을 하면 따가운 눈초리로 바라보기 일쑤고 만약 잘못된 점을 적발하더라도 직접 사법권이 없어 시정을 요구하는 홍보수준에 그치거나 농관원에 고발하는 방법으로 단속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사법권이 있는 농관원감시요원과 함께 행동한다면 단속이 훨씬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쇠고기를 구입할 때 관심을 갖고 깐깐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판매점은 좀 더 투명한 정보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깨끗한 쇠고기 유통환경을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권재만·이동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