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2005년 결산 / 양계

‘AI파동’ 양계업계 뒤흔들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2.27 15:44:27

기사프린트

2005년 국내에 발생되지도 않은 조류인플루엔자는 양계산업을 뒤 흔들며 아직까지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발은 좋았다. 을유년 닭띠해를 맞이한 양계업계는 1월 1일 새해 첫날부터 서울 남산에서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하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2003년 12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2004년 한해는 양계산업의 시련의 시련을 겪으면서 새로운 각오와 함께 시작해서 였을까 상반기 중 닭값과 계란값은 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높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높은 산지가격은 사육수수의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해 사상최고의 사육수수를 기록하며 6월에 1억4천9백34만수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불황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상반기 중에 높은 산지가격과 사육수수 증가를 계기로 정부는 업계자율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요구했으며 양계업계 역시 다양한 하반기 수급 및 가격안정대책이 논의되기도 했다.
양계업계를 이를 위해 우선 종계DB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시스템구축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전국의 종계장 실태조사가 이뤄졌다.
특히 산란계업계에서는 사육수수 증가로 인해 계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산란종계업계에 실용계 생산을 감축해 줄 것으로 요청했으며 산란종계업계는 이같은 채란농가들의 입장을 받아들여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5개월간 월간 2백만수로 제한 생산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당장의 계란값 하락에는 영향이 없지만 내년도 중반기 이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2005년 양계산업의 최대 화두는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조류인플루엔자로 꼽을 수 있다.
그 동안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발생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러시아는 물론 유럽까지 확산되는 상황이 시시각각 발생동향이 보도되면서 국내 양계산업에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9월 정기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서 작성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가상시나리오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이를 계기로 양계관련단체들은 더 이상 해외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인해 국내 양계관련산업이 피해를 볼 수 없다고 의견을 모으고 AI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으로 대응하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그 동안 양계농가들의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전국단위로 양계농가들이 모여 항의집회를 개최하는 등 양계농가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처럼 2005년 한해는 양계농가들에게 있어서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래 한국의 양계산업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한해가 되기도 했다.
다름 아닌 육계자조금 대의원 선거가 무사히 치러지면서 본격적인 양계자조금의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산란계자조금 역시 업계의 요구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채란농가들의 입장이 대외적으로 알려졌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이 밖에도 그 동안 계열업체와 육계농가간의 불만의 목소리를 공식화할 수 있도록 농가 스스로 계열농가협의회가 구성됐다는 것도 계열농가와 계열사간에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의 채널을 만든 원년의 한해가 되기도 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