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O/DDA와 FTA로 상징되는 작금의 국제교역환경 변화는, 전 산업에 걸쳐 오직 강자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진리가 이제 국경까지 초월하게 됨을 의미하며, 이제 우리 낙농업계에 대해서도 세계 낙농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는 토대위에 우리의 좌표를 정확히 인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2005년 국내 낙농동향의 대강을 살펴보기에 앞서, 세계 낙농의 흐름부터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 2005-세계낙농 동향 세계 낙농에 있어서 2005년은 한마디로, 생산이 회복되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한 해였다. 먼저,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8백만톤이 늘어난 527백만톤으로 오세아니아와 러시아를 제외한 세계 전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며, 증가율은 지난 10년간의 평균증가율인 1.3%를 상회하는 1.5%이다. 특히 중국은 수년간 20%를 넘는 이례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몇 년동안의 극심한 한발을 겪었던 오세아니아지역도 기상여건의 회복에 따라, 정상화기조로 접어들었다. 유가공부문에서는 버터, 치즈, 전지분유의 생산량이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인 반면, 지난해 감소되었던 탈지분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제품 소비부문에서는 선진낙농국은 주로 치즈와 신선유제품에 집중된 반면 전체소비량은 다소 주춤했던데 비해, 아시아지역을 필두로 한 신흥낙농국은 가공환원유를 포함한 음용유를 위주로 강한 성장기조를 보이고 있다. 유제품시장가격은 세계수요의 지속적인 성장과 제한된 공급(주요수출국인 오세아니아지역의 수출물량감소가 주원인임)이라는 시장불균형상황, 그리고 미 달러화의 약세에 따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회복세를 보였던 국제교역량은 성장세를 멈추었는데, 이는 높은 제품가격, EU의 쿼터삭감과 수출보조금 감축, 오세아니아지역의 재고감소에 주로 기인하며, ’04년 5월 유럽시장의 단일화에 따른 역내 교역량의 미포함도 또다른 요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