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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종별 산업별 전망 / 동 약

‘호재도 없고, 악재도 없는’ 매출 저성장세 지속될 듯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1.09 10: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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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도 동물약품산업의 경기 동향은 예년과 별다른 변화 없이 저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을 위협하는 악재도 없고 청신호로 작용할 호재도 없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약 6% 정도의 성장세가 유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한 것은 축산농가와 정부 그리고 관련 산업체들이 방역에 철저를 기한 덕분에 구제역·돼지콜레라·조류인플엔자 등과 같은 악성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10년간 계속되고 있는 마진율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하여 각 업체별 체감 성장률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이다. 축산 경기가 나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000년도부터 계속된 저성장 기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까닭은 배합사료 공장의 약품 사용량 감소와 마진율 저하, 심화된 가격경쟁 등이 그 주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구조적으로 20∼30년 동안 변화하지 않은 제품 구성과 영업정책 또한 동물약품 업계의 장기 저성장시대의 요인중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잔류와 내성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
식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 문제는 오늘 내일의 문제가 아니었지만 최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김치 사건은 국민들에게 더욱더 식품 안전에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되고 있고 축산식품이나 수산 식품에 대한 국민들의 경계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축수산식품에서 안전성 문제는 크게 유해물질의 잔류 문제와 인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내성 문제를 들 수 있는데 이러한 잔류 문제와 내성 문제가 사실과 달리 과장되거나 오도되는 경우 축산 생산성 향상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는 동물약품 사용이 규제를 받을 수밖에 없고 이러한 규제 강화는 동물약품 산업의 저해와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축산 농가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위해 요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올바른 이해가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동물약품 뿐만 아니라 축산 업계 전체적으로 이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잔류 문제는 올바른 사용방법과 휴약기간 준수를 통하여 해결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해법을 가지고 있으며 내성 문제는 잔류 문제에 비하여 다원적인 원인과 메커니즘으로 인하여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지속적 내성 모니터링 사업과 신중한 약품 사용을 통하여 내성을 최소화 하는 노력을 통하여 해법을 찾아가야 할 위해 요소이다.
이러한 위해 요소에 대한 이해 부족과 언론 보도 내용들이 사실과 달리 오도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우리 축산인 모두가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이에 대처해 나아가지 않을 경우 국내 축산업의 시장을 해외 축산 선진국에 내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게 한다.

■축산물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
2004년 정부는 배합사료에 첨가하여 사용 할 수 있는 사료첨가제를 53종에서 25종으로 감축하고 항생 항균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대책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이러한 축산물에 대한 안전성 강화 대책은 문제의 본질적인 면을 파헤치고 문제해결을 위하여 필요하다면 각 분야의 살을 깎는 노력이 이뤄져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좀 더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배합사료 첨가제의 경우 미국은 유럽과 달리 45종의 배합사료 첨가제 사용을 허용하고 있고, 2006년 성장 촉진용 사료 첨가제를 전면적으로 사용금지하는 유럽의 축산 선진국의 경우도 90년대 후반 사료 첨가제 사용 규제 이후 감소하던 내성률과 항생·항균제의 사용량이 치료용 항생·항균제의 사용 증가로 인하여 전체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사실과 항콕시듐제와 구충제의 경우 수의사의 처방에 의하여 계속적으로 사료에 첨가하여 사용하게 하고 있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며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배합사료에 첨가하여 사용되는 항생·항균제의 가짓수를 줄이는 것만이 항생·항균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이 아니라는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항생물질 보조요법제의 개발에 주력
일부 축산 현장에서 항생물질을 대체할 수 있다는 항생물질 대체제가 사용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이론에 의하여 항생물질을 대체 할 수 있는 물질의 개발은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대체제라는 용어는 적절치 않다고 보며 항생물질을 사용할 수 있는 비휴약기간의 경우 항생제와 함께 사용함으로서 항생제 사용량이나 기간을 줄일 수 있고 휴약기간에 사용함으로서 질병 억제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제품 즉, 보조요법제라는 용어가 적절할 것이며 생약이나 천연물질제제가 이러한 보조요법제로서 개발될 수 있는 연구 개발 영역이라고 본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이러한 제품들은 추출제나 기능성 사료 등으로 시판되고 있으나 현재 관리 체계상 이들 제품에 대한 검증 과정없이 판매됨으로 인하여 우수한 효과를 가진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그 효과나 효능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제품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는 관리 체제의 부재에서 원인하고 있으므로 보조요법제로서의 검증과 이러한 제품들의 개발과 연구를 위하여 시중에 유통하고 있는 제품들을 체계적으로 분류 관리토록 하고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같은 전문 연구기관에서 중장기적 연구사업을 실시하여 의약품의 새로운 분야로서 터전을 마련하고 관련 정보나 기술이 집적될 수 있는 제도적인 틀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독자적인 신제품 개발
동물약품 시장의 공급 과잉과 과다한 가격경쟁은 무분별한 카-피 품목의 개발로 인하여 촉발되었고 이러한 현상은 가격 마지노선을 무너뜨리고 양축가로부터의 불신을 초래하는 동물약품 업계의 ‘악의 손’으로 작용해 왔다.
이러한 카-피 풍조는 신제품 개발 업체의 개발 의욕을 저하시킴은 물론 가격 인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업체의 자제와 개선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약품 사용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
2004년 동물약품 업계는 소비자들의 축산물 위생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항생·항균 배합사료 첨가제의 가짓수를 50% 이상 줄이는 진통을 겪었다. 약품 사용에 대한 기조가 다른 북부 유럽 국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첨가 할 수 있는 가짓수가 너무 많아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미국의 예에서나 논리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접근 방법이었지만 정부의 의지대로 53종의 사료첨가제가 25종으로 감축되어 첨가 사용을 위한 선택의 폭이 줄어드는 결과만 초래하게 되었다. 축산물 안전이 문제가 될 때마다 마녀사냥 식으로 동물약품의 사용을 규제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동물약품 업계에서도 축산물 안전에 미치는 동물약품의 긍정적·부정적 영향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하여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여 합리적인 대안 제시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가지 않으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