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얻어지는 국익 축산농가 보호·축산 발전에 사용돼야” ■수입재개 반대 목소리 높아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는 이미 정해진 각본으로 한·미간 쇠고기 협상은 수순 밟기가 아니냐며 성토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고위급 쇠고기 협상을 앞두고 생산자단체와 소비자단체에서는 수입 재개 반대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생산자단체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얻어지는 이익금은 축산농가 보호와 축산업 발전을 위해 사용해야 함을 강조하는 한편 소비자단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려면 안전을 위한 조치를 보다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미산 수입 재개 반대 시위 펼쳐 ○…협상 개시 첫날인 지난 9일에는 협상장인 농림부 정문 앞에서 한우협회 관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결사 반대 시위를 펼치고, 축산인들의 절박한 심정을 전달했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한 관계자는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국제 기준까지도 바꾸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며 힘의 논리로 모든 걸 해결하려는 미국의 태도를 강력 비판했다. ■강도높은 축산업계 입장 전달 ○…특히 이튿날인 10일에는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과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 최영열 대한양돈협회장, 정해운 한국양봉협회장, 김규중 한국오리협회장, 김수근 한국양록협회장 등 생산자단체장들은 협상이 열리고 있는 농림부 국제회의실 앞에서 2시간여의 침묵시위를 통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반대를 알렸다. 이어 생산자단체장들은 이명수 농림부차관을 찾아가 국내 농가 보호정책을 우선 마련하고, 철저한 안전성 검증 후 수입재개 등 강도 높은 축산업계의 입장을 전달했다. 또 각종 규제로 인해 축산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는 것에 대한 정부의 대책도 함께 촉구했다. 특히 생산자단체장들은 미국 쇠고기 수입으로 얻어지는 국익에 대해서는 마땅히 축산농가들의 생존권 보호와 축산업 발전을 위해 사용돼야 함을 강력히 요구했다. ■수입재개 협상 절대 불허 입장 분명 ○…이에 앞서 전국한우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협상은 한·미 FTA 협상 타결을 위한 전초전이 될 것이라며 축산농가의 생존권을 무시한 수입재개 협상은 절대 불허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협회는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1일 긴급회장단회의를 가졌다. ■안전위한 조치 강화할 것 촉구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의 소비자단체도 성명서를 내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우려를 표시하고 안전을 위한 조치를 보다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특히 SRM(특정위험물질)을 완전히 제거한 부위에 대해서만 수입을 허용하되 이를 돼지와 닭의 사료로 사용하는 일을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미국산인지 국내산인지를 명확히 구별할 수 있도록 이력시스템과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