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는 기능성 우유 찾는데 TV홍보는 백색시유 문제없나” 경기남부낙농진흥회연합낙우회(회장 박응규)는 지난 9일 비봉농협에서 진흥회농가 대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는 낙농육우협회 이승호회장 등이 참석하여 최근 낙농현안과제를 논의했다.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질의 진흥회 납유농가 대변 제대로 하고 있나,‘직결’ 안될 경우 진흥회농가 불이익 우려 ■이승호 회장 답변 집유체계는 ‘한지붕 세가족’ 통합에 ‘무게’,‘농지법 개정안’ 2월 정기국회 통과 노력 ▲박응규회장=최근 정부와 관련단체에서 집유개편 문제를 놓고 상당한 진척을 보이면서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낙농육우협회는 진흥회 납유농가를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정작 진흥회 농가를 대변한 일이 없다는 것이 우리 농가들의 중론이다. 이에 대해 우선 이 지역에서 협회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종원이사로부터 듣겠다. ▲김종원이사(한국낙농육우협회)=그동안 협회는 이사회 등을 통해 의결한 사항을 농림부 등 관계요로에 수차례에 걸쳐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수 있도록 보다 노력하여 회원들이 낙농에만 전념토록 하겠다. ▲이승호회장=협회가 최근 추진한 활동사항으로 우선 집유체계 개편문제를 들 수 있다. 그동안 낙발협과 실무위원회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집유체계 개편과 중장기 낙농대책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낙발협 회의 가운데 농림부시안이 일부지역에서 직결체제로 전환이 가시화되어 협회는 긴급대책회의와 농림부 차관과의 면담과 기자회견을 통해 직결전환 강행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 문제는 지난해 12월 14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일방적인 직결전환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음을 재차 확인하고 향후 이러한 문제가 재발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농림부는 일방적 직결전환은 유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남준회장(안산·시흥·안양연합낙우회)=협회 시안대로 직결체계가 안됐을 때 진흥회 농가의 불이익은 없는가. 협회 직결체계 반대에 대하여 전국 낙농가의 찬반비율은 어떻다고 보는가. ▲김광원대표(평택·현덕목장)=타 납유 농가들에게 원유 쿼터량을 늘려주는 등 많은 혜택을 준 것처럼 진흥회 납유 농가에게도 원유 기준량은 상향조정돼야 옳다고 본다. ▲신주호회장(발안낙우회)=국민들의 우유선호도는 기능성우유로 점차 변하고 있다. 반면 협회는 조성되는 낙농자조금을 백색시유 선전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 진흥회 농가의 기준 원유량 상향조정문제는 이승호회장이 2004년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서울우유로 납유를 하기 때문에 진흥회 농가를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김두응대표(화성·대경목장)=진흥회 농가의 기준 원유량 상향조정은 원칙적인 문제다. 타 납유농가 와의 형평성을 고려하여 우선 10%를 상향하고, 후일 집유체계가 개편이 되어 내릴 요인이 있어 내린다면 타당할 것이다. ▲유재헌회장(용인낙우회)=축산업등록제를 반대했던 협회가 회원농가에 대해 사전에 이렇다 할 홍보도 없이 임의대로 찬성했다. 우리가 얻을 것도 제대로 못 얻고 맹목적으로 끌려 다니는 것은 문제이다. 업무를 보다 일관성 있게 추진했으면 한다. ▲이승호회장=서울우유에 납유한다 해서 진흥회 농가를 등한시한다는 것은 아니다. 서울우유에 1톤2백50리터를 냈던 본인도 6백40리터의 쿼터를 배정 받아 손해를 보았다. 현재 집유체계는 진흥회·유업체·조합 등 한 지붕 세 가족으로 이를 통합하기 위해 생산자보드인 원유판매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진흥회 기본 쿼터량 인상률을 6%로 하자는 회원도 있지만 본인이 선거공약 때 한 사항인 만큼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 농업진흥지역 안에서도 축산을 할 수 있도록 농지법 개정에 역점을 두고 있다. 이 법안은 그동안 조일현국회의원과 축산신문 등에서 공청회를 열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그러나 농지법 개정은 농림부에서도 축산국과 양정국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또 경종농가단체들도 반대를 하고 있어 협회는 앞으로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해와 설득을 하여 올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달에는 전남 나주·함평·영광과 전북 고창 등 폭설 피해지역을 방문하여 피해복구를 위해 수렴한 건의사항을 농림부에 전달하고 대책마련을 요청했다. 또 특별재해지역선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가의 실질적인 피해보상을 요청하는 공문을 농림부에 발송하여 호남과 제주를 비롯한 57개 시군에 특별재해지역이 선포되고 이와 관련된 복구 지원 대책이 마련되었다. 축사규모와는 관계없이 피해면적이 1천8백㎡미만에 대해서는 45% 보조지원하고, 그 이상은 융자 70%가 지원된다. 또 미국 BSE 발생으로 2003년 12월부터 수입이 금지된 쇠고기가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우협회와 연대하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입장을 밝히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외교통상부를 항의 방문하여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그런데 농림부는 9일∼10일까지 서울서 열린 한미 고위급협상에서 미국산쇠고기 월령을 30개월령으로 하고 뼈까지 들어 올수 있도록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응규회장=우리 지역에서 진흥회에 가입할 당시 2백30호였던 농가는 1백80호로 감소했다. 정부 방침에 호응을 했는데도 그만큼 불이익을 당한 것이다. 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낙농자조금을 가장 먼저 거출하여 납부를 했다. 그런데 여주·이천지역에서 진흥회로 납유하는 낙농가 33명은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공문을 보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협조를 않고 있다. 우리 낙농가들은 연합회가 있고 그 위에 협회가 있는 만큼 권익보호를 위해 똘똘 뭉쳐야 하겠다. 조용환·김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