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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종별 산업별 전망 / 오리

소비홍보 적절히 하면 성장 가능성 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1.11 10: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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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리업계는 상반기에는 자율감축이라는 각고의 노력이 빛을 본 시기였으며 냉동재고 물량이 소진됨에 따라 산지오리가격 인상시기마다 족쇄노릇을 하던 냉동재고를 소진시켜 오랜만에 생산비를 훨씬 웃도는 호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9월 비수기를 대비하여 다시 감축을 하였지만 약간 힘에 부치는 물량이 됐지만 예년에 비해 적은 재고부담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특히 10월 초부터 터진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은 오리업계에도 직격탄을 맞았으나 일본으로의 오리고기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국내 재고 해결에 일익을 담당했다. 한해를 마무하는 12월에는 호남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오리농가들에게 큰 좌절을 안겨주기도 했다.
2006년부터 달라지는 업계의 환경이 몇 가지 있다.
첫째는 2004년부터 계속되어 온 PS 공급으로 2006년도에는 대다수 부화장의 종오리가 PS로 교체되게 된다.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기존 CD(F1 또는 F2)에서 생산된 초생추보다 수당 200원에서 400원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이고 균일성 향상 등으로 육질개선 등 여러 가지로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면이 클 것이다. 그러나 PS와 CD종오리가 일정기간 혼용 가능성이 있어 품질과 과잉생산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두 번째는 도압장에서 HACCP의무적용 문제이다. 그간 오리협회와 농림부와의 협의 결과 2년간 유예되었던 도압장에서의 HACCP의무적용 단속유예기간이 2005년 12월 31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2006년 1월 1일부터 실질적으로 모든 도압장은 HACCP작업장으로 전환해야 한다.
따라서 타 축산품목에 비해 HACCP적용이 늦어 식품안전성과 소비자의 신뢰에서 한 발 뒤에 물러서 있었으나 이제야 비로소 소비자에게 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으며 도축작업과정이 비위생적이며 일부 불법 도축이 있다는 이미지를 벗을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수년간 경영이 어려웠던 도압장들에게는 자금압박과 비용 상승이라는 짐이 되고 있다.
그러나 타 축산업종은 농장에서의 HACCP 적용을 시범 시행중에 있으며 정부의 방침도 점차 농장에서의 HACCP 도입을 권장할 예정이어서 우리 오리산업도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 HACCP 적용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것은 말라카이트 물고기나 김치파동에서 보듯 먹거리에 관해 보다 민감해진 국민의 정서나 유기농축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정도로 앞서가고 있는 소비트렌드를 볼 때에는 우리 생산자들의 소비자 욕구에 맞는 제품생산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하다 할 것이다. 또한 우리에게 우리 살붙이처럼 익숙해져 있는 AI(조류인플루엔자)가 있다.
앞으로 동남아 및 중국 시베리아에서 완벽한 방역으로 퇴치시키지 못하는 한 해마다 철새 이동시기마다 우리 가슴을 떨게 할 AI는 앞으로 사람 간에 전염 가능한 바이러스로의 전환문제로 해마다 우리 오리산업 종사자뿐만이 아니라 가금업계 모든 종사자들에게 고통을 반복적으로 줄 것이다. 따라서 국민들에게 오리고기의 안전성과 위생적인 생산과정을 알리고 우리는 최상의 제품을 공급하여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 어느 산업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 산업도 수급조절이 관건이다. 변화되는 여건에 재빨리 적응하면서 적정량의 생산과 공급은 수입물량이 없는 무주공산의 시장에서 우리하기에 따라 막대한 이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조속히 의무자조금을 시행해야할 것이다. 대부분의 축종이 의무자조금을 시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에 있다. 우리도 AI관련홍보나 소비자 교육 홍보 그리고 오리산업관련 연구 등 소비자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각종 시식행사 때의 반응을 볼 때마다 우리가 노력하면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최근 웰빙식품이라는 인식의 확산을 금년에는 더욱 가속시켜야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2006년도 오리산업은 외부의 여건인 경기회복 상황에 따라 약간의 유동성이 있겠으나 결국 내부적으로 종사자들이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가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