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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종별 산업별 전망 / 자재

친환경·유기축산에 적합한 기자재 개발 ‘절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1.11 10:5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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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사육마리수가 증가하면서 축산기자재의 중요성은 더해가고 있다. 양축가의 수는 감소하는 반면에 축산의 규모는 대규모화 되어가고 있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시설의 확충이 필수적이며 각종 질병의 예방과 생력화를 위하여 축산기자재의 도입이 없이는 노동력 및 생산력을 향상시킬 수가 없는 실정이다.
기계화, 자동화를 하여야 관리자 1인당 사육마리수를 증가할 수가 있으며, 이는 기업화와 전업화를 통한 규모화의 근간이 되고 경쟁력이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축산기자재 분야는 크게 축사시설, 사료급여, 사양관리, 생산물처리, 축사환기, 가축분뇨처리 등으로 구분된다.
시설의 목적은 생력화 외에도 고품질의 생산물을 얻고자 함에도 있다.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 또는 같은 비용으로 많은 생산물을 얻고자 하는데 기자재의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자 생산이력제가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정밀축산의 기술이 적용된다. 가축개체를 인식하여 개별가축에 대한 자료가 입력되고 생산조절기능까지 하게 된다. 소비자에게는 원산지를 알게 하는 장점이 있으며 가축의 질병관리가 가능하게 된다. 또한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역추적이 가능하다.
환기와 난방은 축사시설에서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잘 조절된 축사기후는 가축의 안락함과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신선한 공기와 적당한 온도는 유전적 잠재능력, 적합한 급이, 적절한 사양관리 외에 축사에서의 성공을 이끄는 주요한 영향인자이다.
가축사육에서는 피할 수 없는 분뇨의 분해과정으로 인하여 축사주위에 냄새가 나게 하고, 가스는 대기환경에 부하를 주게 된다. 여기에 해당되는 가스로 암모니아, CO2, 메탄, 아산화질소 등인데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지도 가축에 영향을 주는 인자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2월에 악취방지법이 발효되어 시행되고 있으며 축산업도 여기에 포함된다.
환기조절 방법으로는 기존의 온도에다 가축의 활동성 또는 축사내의 CO2 농도를 추가하여 설정하기도 한다. 독일의 경우에 가축사육에서 빛은 최소 80Lux의 밝기로 8시간 이상 유지하여야 하며, 유해가스 농도로는 NH3 20㎤/㎥(ppm), CO2 3,000㎤/㎥, H2S 5㎤/㎥를 넘지 말아야 하며, 소음은 85db이하가 되도록 정하고 있다.
가축분뇨처리 분야에서는 자원화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서 퇴비·액비화에 관련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해양배출이 어렵게 되고 있으며 고액분리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고액분리기는 진동체 고액분리기와 압착나사식 고액분리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축산기자재산업의 최근 5년간 추세를 살펴보면 광우병 발생으로 인한 캐나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구제역으로 인한 해외 수입 축산품의 수입 규제 및 내수시장 활성화로 국내 축산물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력화와 노후시설교체를 위한 양축농가의 시설투자가 이뤄졌다.
매출은 2000년대 초반에 비하여 20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이 추세는 유지 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축산물의 시장개방 확대로 양축농가의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따라 국내 축산기자재산업의 시장규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업체수는 320개에 달하며 상시 종사자수는 평균 7명으로 나타났다. 2004년도 자료에 의하면 영세율 적용 축산기자재 매출액은 3124억7천만원으로 총매출액 대비 42%를 차지하고 있다. 작업분야별로는 축산시설 및 환경 조절용이 31%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는 생산물 처리용(24%), 사양관리용(14%) 순으로 되어 있다.
2005년도에는 축산업이 대체적으로 호황으로 축산기자재 산업도 전체 매출액에서 신장세를 보였다. 질병과 축사환경과의 밀접한 관계에서 시설투자에 관심을 가졌으며, 밀집사육을 피하고 환기와 온도관리로 가축에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면서 면역력을 증대하도록 하는 친환경 축산에도 관심을 갖게 된 한 해였다.
사육환경의 개선에 투자되는 비용은 장기적으로 볼 때 질병예방과 가축의 생산성 향상에서 얻는 수익이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분석하에 투자가 이루어졌다.
2006년도의 전망을 축종별로 살펴볼 때 양계·양돈업에서는 사육마리수가 2∼7%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어 시설기자재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낙농에서는 사육두수는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낙후시설의 교체가 좀 늘어나는 경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한우에서는 한육우의 사육호수가 꾸준히 증가하여 기자재 수요도 따라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기계공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 산업이 수출산업으로 성장하여 성공을 이루면서 기계공업이나 소재산업이 선진국에 비추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전자 등 전산업 분야에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고 축산기자재 또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여 공급할 수 있게 되어 품질 향상의 여건이 점차 성숙되어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기술개발로는 재질의 고급화와 기존제품의 개량이 이루어졌다. 재질의 고급화 내용으로는 기존의 아연철판이나 강관보다는 경량의 내화학성과 부식성이 강한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로 고급화되었다.
친환경 축산과 유기축산에 적합한 기자재의 개발이 절실한 과제이며, 또한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절약에도 관심이 커지면서 최소 환기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한 정밀환기 개념이 보급되고 있다. 아울러 축사에서도 열관리에 효과적인 단열처리에 관심이 높아졌으며, 손쉽게 시공되는 제품이 신제품으로 소개되고 있다.
사양관리용으로 급이용은 부단급이기(습식, 건식, 액상), 자동사료이송시스템(오거식, 디스크식)이 있다. 국산화로 완벽하게 처리가 되고 있으며 부단급이기 재질이 아연철판에서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으로 대체되고, 용도와 농장여건에 맞게 생산, 판매되고 있다.
자동화 산업의 발달에 따라 기계공업이 발전하면서 정교하게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기자재의 제품도 정교하게 되어 품질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전자산업의 발전은 온도센서 등 각종 계측장비의 품질을 한 단계 높였으며 산란계용 케이지 4~5단 높이의 닭은 육안으로 체크가 어려우니까 닭의 체온 측정 등에 사용되고 있다.
급수시설에서도 적지 않은 지하수가 오염되어 있는 현실에서 질병의 위험을 줄이고자 이온화된 이온수를 공급한다든지 한 차원 높은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과거의 축산시설은 지은 지가 오래되었고, 계획적으로 규모를 확장한 것이 아닌 무분별한 규모 확장으로 보온과 단열, 방역 및 분뇨처리 시설이 부실하여 환경관리 시스템 등이 효율적으로 가동되지 않고 있어 각 축사의 사육단계에 맞게 시설과 환경을 리모델링 하여야 하는 시점에 와 있어 이에 대한 수요가 예상된다.
정부에서는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새로이 마련하여, 가축분뇨를 퇴비·액비로 이용하도록 유도하고자 한다. 농림부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유기자원의 순환에 의한 친환경농업육성을 위하여 경종농가에 액비저장조 설치를 지원하는 가축분뇨 액비화 시범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전국에 설치되어 있는 액비저장조의 설치규모는 ’04년도에 800개소가 추가로 세워져 총 2,263개소에 달한다.
해양배출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고액분리할 것을 전체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고액분리기에 관한 수요가 늘어날 것 같다. 특히, 정부에서 보조를 하여주는 품목이라 양축농가들이 구입하는데 부담이 적다. 액비의 지역별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하여 축분비료유통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액비 운반차량 및 살포장비 등에 지원을 하고 있다. 가축분뇨의 자원화와 관련하여 액비화에 관련된 기종들, 살포기, 주입기 등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축산업을 영위함에 있어서 악취문제가 대두되어 악취감소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정부는 해당 법을 이원화하여 악취방지법을 제정하여 2005년 2월 10일자로 시행하고 있다.
이 법에 의하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악취 취약지역으로 분류되어 중점관리를 받게 된다. 축산업에서와 같이 복합악취일 경우에는 공기희석 관능법을 원칙으로 하며, 사업자의 악취물질 배출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기기분석법을 병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서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투자 및 자구노력을 하도록 강요받고 있다. 환기시설과 관련하여 악취방지시설에도 수요가 예측되며, 이 방면에서의 방지기술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동남아의 경제성장에 따른 음식소비문화가 채식에서 육식으로 확대되고 있기에 축산업의 규모는 점차 대형화, 조직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축산기자재의 국내시장규모 위축에 따른 대안으로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눈을 돌려 해외시장 여건에 발맞추어 기술력과 경쟁력을 제고하여야 한다.
국내 축산기자재의 우수성을 홍보할 수 있는 박람회 및 미디어를 통하여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면 현재의 국내 축산기자재 발전성을 고려해 볼 때 선진기술에 근접해 있기에 더욱 축산기자재산업의 품질, 성능을 높여서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첨단화와 경쟁력으로 대응한다면 해외시장의 개척에도 많은 성과를 올릴 한 해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수입기자재도 꾸준히 증가하여 3∼4년전에 비하여 두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 사실이나, 기자재의 수입이 많았던 휀의 경우에 수입에서 수출품목으로 전환되었으며, 사료통도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수출품목으로 앞서 예로든 환풍기용 휀 외에도 축사용 환경제어장치, 인공수정기, 급이기, 보온 등(보온갓 포함), 축분뇨 교반기, 고액분리기, 자동사료 이송시스템, 케이지, 자돈콘테이너를 유럽과 일본,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미국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업체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니플급수기와 같이 정밀성을 요하는 제품에서는 아직 유럽제품에 비하여 성능이 떨어지고 있어 관련업체들의 기술적 노하우를 축적하여야 할 것이다. 일본은 물가가 비싸서 한국의 부품공급업체와 협력 하에 부품을 수입해서 조립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와 같은 틈새시장의 공략에도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해외박람회에도 중국의 북경, 태국의 방콕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 등의 나라에서 개최되는 박람회에 참여하여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수출이 조금씩 늘려가야 할 것이다.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하여는 다음과 같은 점들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해외시장 여건에 맞는 소비자의 구매성향을 분석하고 파악하여, 이에 따른 제품 및 품질을 구매조건에 맞도록 개선하여야 한다. 경쟁업체와의 가격경쟁력을 제고하여야 한다.
제품에 대한 사후봉사이행 서비스의 철저한 관리를 통하여 구매자와의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박람회 참가 등으로 해외 판매망을 구축하고, 국내 축산기자재의 우수성을 홍보하며, 제품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며, 관청·학계·농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하여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교두보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
(사)한국축산환경시설기계협회에서는 회원사에서 품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현지의 시장을 분석하여 제공하고, 관계자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여야 한다. 이러한 점들이 착실히 진행된다면 2006년 올해는 해외수출에 있어서 도약하는 발판의 해가 되리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