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O/DDA와 FTA로 상징되는 작금의 국제교역환경 변화는, 전 산업에 걸쳐 오직 강자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진리가 이제 국경까지 초월하게 됨을 의미하며, 이제 우리 낙농업계에 대해서도 세계 낙농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는 토대위에 우리의 좌표를 정확히 인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손병갑(낙농진흥회 낙농조사팀장) ▲ 2005-국내 낙농동향 2005년의 국내 낙농은 소비시장의 장기 위축으로 인해 분유체화가 계속되고, 이 여파가 생산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한해였다. 먼저,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1.2% 감소한 2,229천톤(추정치)으로, 유대인상·사료가격 인하등 증산의욕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소비침체와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쿼터제의 영향이 주요인이라 할 수 있다. 낙농가수는 전년대비 7.9% 감소한 9,183농가(’05.9월기준)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의 사육두수는 2.4% 감소한 485천두를 유지하여 최근 몇 년간의 전업화와 소규모낙농가의 급속한 이탈 추세를 지속(이는 불완전하나마, 집유주체별로 각기 시행중인 쿼터제가 생산부문의 구조조정을 무리없이 촉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했으며, 호당 사육두수는 53두 수준이다. 원유위생부문에서는 위생의식수준의 향상에 따라 괄목할 만한 품질향상이 이루어졌다. 특히, 세균수와 함께 원유위생의 중요한 척도인 체세포수는 ’04년말 307천개/ml에서 ’05년도말에는 261천개/ml(낙농진흥회 농가기준)수준으로 대폭 개선되었으며, 이로 인해 같은기간 체세포1등급 출현율도 37%에서 43%로 늘어났다. 반면, 소비부문은 전년보다 4.4% 감소한 1,702천톤(시유기준, 추정치)이었으며, 유대인상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경기불황으로 이어지면서 소비회복의 모멘텀을 얻지못했으나, 가구당 소비지출중 낙농제품지출이 4.0%대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아,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금년도에는 소비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분유재고는 소비침체의 여파로 연중 1만톤내외의 체화가 지속되었으나, 수입시차등으로 인해 주요 유제품수입량은 전년수준을 상회했다. 2006년의 세계 낙농은 생산과 수요가 동반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높은 세계시장가격이 수요의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