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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돈육수입과 향후 전망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1.16 10: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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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돼지고기 수입량이 무려 17만4천톤을 기록하며 돈육 자급률 80%대 유지도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
이는 전년도와 비교할 때 무려 59.5%가 증가한 물량. 특히 삼겹살의 비중이 낮아지면서 칠레산이 주춤한 반면, 상대적으로 고른 부위가 수입된 미국산의 약진이 지난해 수입돈육 시장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지목되고 있다.
■삼겹살 비중 크게 감소
지난해 부위별 수입량을 살펴보면 삼겹살이 전년대비 28.7%가 늘어난 8만2천9백62톤을 기록, 예상대로 가장 많은 물량이 들어왔다. 이는 전체 수입량의 47.8%에 해당하는 규모.
하지만 59.3%를 점유했던 전년도와 비교할 때는 그 비중이 무려 11.5%P나 낮아졌다.
이어 목심이 전체의 14.3%인 2만4천8백26톤이 수입돼 지난해(12.6%) 보다 비중을 다소 높이며 삼겹살의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81%가 늘어난 물량.
특히 지난 ’04년 3천8백여톤에 불과했던 기타부위 수입량이 큰 폭으로 증가, 지난해에는 모두 2만4천4백40톤이 들어오며 전체 수입량의 14.1%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지육상태로 들어와 발골작업을 거쳐 각 판매처에 공급되거나 가공욕 잡육 등이 기타부위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외식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킨 ‘등갈비’ 등 특수부위에 대한 관심이 기타부위의 수입증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2만4천1백2톤이 수입되며 전년대비 95.7%가 증가한 갈비부위가 기타부위에 밀려 전체수입량의 4위로 내려앉았다. 앞다리의 경우 1만4천6백19톤으로 전년대비 9.5% 증가에 그쳐 수입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떨어졌다.
■북미산 약진 두드러져
지난해 돼지고기수입 시장에서 두드러진 또다른 현상은 미국과 캐나다산의 약진으로 꼽힌다. ’04년 1만2천9백여톤이 수입돼 3위에 그쳤던 미국산이 지난해에는 무려 2백34.8%가 증가한 4만3천1백52톤을 기록하며 2위 칠레산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1위로 올라섰다.
칠레산의 경우 지난해 2만5천3백57톤이 수입돼 전년보다는 46%가 늘긴 했으나 미국산의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하며 1위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는 삼겹살의 비중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미국산이 갈비와 목심, 기타부위 등 각 부위에서 고른 수입량을 보인 반면 칠레산의 경우 삼겹살 등 일부 품목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캐나다산의 경우 목심과 기타부위에서 많은 물량이 수입되며 전년대비 1백32.2%가 늘어난 2만1백83톤으로 국내 수입돈육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프랑스산은 1만8천2백70톤이 수입, 전년과 마찬가지로 4위 자리를 지킨 반면 지난 ‘04년 2위에 올랐던 벨기에산의 경우 지난해 수입량이 1만6천8백87톤에 그치며 3계단이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망 엇갈려
업계에서는 일단 올 3/4분기 이후 국내 출하두수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으로 전체적인 돼지고기 수입량도 지난해 보다는 다소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올해 역시 전반적으로 국내 생산량이 많지 않아 고돈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그간의 수입관행을 감안할 때 그 감소폭이 의외로 적거나 올해 수준을 약간 밑도는 선에서 수입량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양돈업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