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가축위생과 수의사무관 김창섭 요즘 우리 농림공직자는 구제역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추진하느라 작년 구제역 발생 때 보다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 힘든 나날이지만 국민의 관심사가 집중된 가운데 범부처간의 협조를 얻어 국경검역과 국내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에 사명감과 보람으로 피곤을 떨쳐 버리곤 한다. 그러나 낮밤 구분없이 열심히 일하는 우리를 제일 힘들게 하는 것! 일부 몰지각한 축산농가의 행태를 그냥 넘길 수 없어 이 글을 쓴다. 구제역 병원체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동안 축산농가는 물론 일반 국민에게까지 구제역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토록 귀가 따갑도록 리후렛, 마을방송, 담화문, 교육 등 갖은 경로를 통해 알려 왔건만 최근 방역관계 공무원의 구제역 농장예찰 과정에서 축산농가 여러명이 중국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되었고 이를 추궁하자 대수롭지 않게 타 지역 농가도 중국은 물론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을 여행 하는게 다반사라고 얘기하는 축산농가의 답변에 우린 할 말을 잃었다. 한술 더 떠 "일제 소독의 날" 소독실시도 아예 정부의 몫으로 돌리고 딴전을 피는 일부 농가를 볼 때 구제역 방역을 왜 하는지 축산업의 주인이 누구인지 그저 혼미스러울 뿐이다. 다시한번 우리 축산업 발전을 위해 농가의 더없는 관심과 참여를 바라고 싶다. 대부분 잘하고 있는 건전한 농가에게 미안함을 전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