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해낸 축산인이 주변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어 화제이다. 대전우유조합 이사를 두 번 지내고 현재 감사직을 수행하면서 착유 22두를 하고 있는 김헌국 감사가 화제의 주인공. 김 감사는 현재 60여 가구가 정답게 모여 사는 충북 청원 부용면 등곡1구 영농회장(이장)도 맡고 있는데 이 마을은 경부선 철도로 인한 진출입이 상당히 불편한 곳이었다. 마을주민이 외부로 외출하기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철도를 건너거나 지하도를 지나야 했다는 것. 마을주민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거나 볼 일을 보러 외지로 나갈 때, 귀가할 때 모두 마음을 놓지 못하고 하루하루 불안해하면서 새로운 진입로를 내줄 것을 관계기관에 수차례 진정했지만 해결되지 못했다. 그러자 김 감사는 발품을 팔아가며 관계기관을 직접 찾아 마을과 외부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3년간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비롯해 철도청과 충북도청, 청원군청에 수차례 민원을 제출하고 관계자를 설득한 김 감사는 결국 철도청으로부터 마을진입로를 개설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철도청은 지난해 15억원을 들여 길이 1.2km의 마을진입로를 개설, 개통식을 가졌다. 마을주민들은 김 감사의 그 동안의 노고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마을유래비에 진입로 개설과정에서의 김 감사의 노력을 자세히 기록하기도 했다. ■청원=황인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