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마리라도 덜 팔기 위해 밤낮없이 발로 뛰어 다녀습니다. 고객이 주문을 하시면 꼭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친절하다는 느낌이 들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나라 닭고기 소비현장의 최전선에 서 있는 농협 목우촌 또래오래 영등포구청점 이명우 사장의 말이다. 이 사장은 고병원성 가금인플루엔자로 인해 닭고기 소비가 급격히 얼어 붙은 지난 2003년 11월 또래오래 치킨사업을 시작했다. “꽃집, 한약재상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해봤지만 이렇게 어려운 경험은 처음 해봤습니다. ‘농협이 하니까’라는 믿음 갖고 시작한 사업이 가금인플엔자라는 악재 때문에 문을 여는 첫 날부터 손님이 찾지 않을 땐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래도 전단지를 뿌리자며 아내와 손을 잡고 발로 뛰어 다녀습니다.” 이 사장은 “그러다보니 한 마리, 한 마리 주문량이 늘어나는 기쁨을 맛봤다”며 “지금은 주변에서 최고의 판매량을 자랑하는 치킨점으로 자리 잡았다”고 자랑한다. 소형점으로는 보기 드물게 하루에 최고 2백50여 마리까지 팔아 보는 기록도 세웠다. 현재 아내 김화애씨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 사장은 지금도 매주 한 번 이상은 홍보전단지를 들고 아파트를 뛰어 다닌다. 2천5백만원이라는 소규모 자본으로 치킨사업을 시작한 이 사장은 지금은 또래오래 5백여개의 가맹점 중에서도 3~4위권으로 꼽힐 만큼 ‘닭고기 잘 파는 사장’으로 자리잡았다. 가게 세는 고사하고 인건비도 못 건지던 초창기 때와 비교하면 발로 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농협중앙회가 직접 책임지고 하는 사업이라고 해서 신뢰가 가서 시작했던 사업이 닭고기와 좋은 인연을 맺게 됐다”는 이 사장은 “농협 목우촌이 양계농가들과 협력해 고품질 안전 닭고기를 공급해줘 소비자들도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 사장은 “농협 목우촌 닭고기가 특히 타사보다 육질과 규격의 균일성이 뛰어나 좋다”며 “순수 국내산 닭고기를 판다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농협이 또래오래 어렵고 힘들어도 닭고기 소비 기반을 구축해 나가기 위해 전체 가맹점들을 함께 끌고 간다면 또래오래 사업도 동반 상승효과를 거두면서 양계농가들에게도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