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종돈의 후대능력이 국내산 보다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세대를 경과하면서 유전능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종축개량협회 종돈개량부 장현기 부장은 최근 박사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종돈도입이 돼지의 능력검정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다음호 장부장에 따르면 지난 ’92년부터 ’05년까지 14년간 종개협에 등록된 종돈 18만8천8백20두의 농장검정자료를 이용, 교배조합별 수입종돈의 후대능력을 규명한 결과 수입종돈의 후대능력이 국내산 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논문에서는 선조의 원산지효과가 조사 대상 모든 형질에 대해 유의성이 확인된 가운데 부모가 모두 수입돈일 경우 ▲일당증체량이 630.12±0.547g ▲등지방두께 12.39±0.024mm ▲90kg도달일령 144.82±0.119일 ▲등심단면적 29.45±0.036㎠ ▲정육률 59.48±0.030%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한 연도가 경과함에 따라 일당증체량과 90kg도달일령 능력이 저하되는데 반해 등지방두께와 정육률은 개선되고 있다는게 정부장의 분석. 하지만 부모가 모두 국내산인 경우 ▲일당증체량이 624.42±3.471g ▲등지방두께 13.05±0.150mm ▲90kg도달일령 145.42±0.754일 ▲등심단면적 28.72±0.230㎠ ▲정육률 58.63±0.191% 를 각각 기록, 모든 형질에서 수입돼지 보다 떨어졌다. 이와함께 조부모와 외조부가 모두 수입돈이거나 한쪽에 수입돈이 있을 경우에도 3대 조상이 모두 국내산인 경우보다 모든 형질에서 앞선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현기 부장은 그러나 수입돼지의 세대별 능력을 조사한 결과 일당증체량과 등지방 두께는 물론 90kg도달일령 등 거의 모든 형질에서 2세대가 3세대를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돼지의 능력개량이 보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성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 “이를위해서는 국가단위의 유전능력 평가와 함께 혈통과 유전능력이 우수한 유전자원을 종돈장에 공급할 수 있는 핵돈인공수정센터의 설립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분석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