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 양돈, 육계는 산지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하고 낙농은 분유재고가 증가하는 등 올 한해 축산업은 매우 어둡게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높은시세를 유지하던 축산물 가격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 공급물량 증가로 인해 전반적으로 약세가 예상되지만 한우는 경영비, 양돈과 육계는 생산비 이상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다음호 품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한우의 경우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국내산 쇠고기 생산량은 지난해에 비해 11%증가한 16만8천톤으로 전망했으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해 수입량은 무려 42%가 증가한 20만3천톤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 증가로 인해 산지가격(한우수소기준)은 지난해에 비해 14%가 하락한 3백30만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송아지 수소가격은 11%가 하락한 2백만원대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올해와 내년까지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지만 쇠고기 소비 증가로 인해 2008년 이후에는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국내 한우 산지가격은 수입물량 증가에 대한 영향보다는 출하동향에 따른 영향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홍수출하를 하지 않을 경우 큰폭의 가격하락은 없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젖소의 경우 사육두수 감소세가 지속되지만 시유소비 정체와 두당 산유량 증가로 인해 분유재고량은 전체적으로 14%가 증가하여 월 생산량의 7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치즈, 발효유, 분유 등 유제품의 소비는 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03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시유소비량은 장기적으로 정체현상을 보여 1인당 35kg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양돈의 경우 산지가격이 2005년 25만3천원에 비해 10.3%가 하락한 22만7천원으로 예측됐으며 사육두수는 2% 증가한 9백7만두로 전망됐다. 다만 돼지고기 수입은 27.6%가 감소한 12만6천톤으로 전망됐고 장기적으로는 돼지고기 소비증가로 인해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2015년에는 자급률이 71%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육계는 국내 생산량이 3% 증가하고 수입량 역시 14.7%가 증가해 가격은 14.6%가 하락함으로써 주요 축종 중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 예상됐다. 사육수수는 지난해 보다 4.7%가 증가한 6천7백33만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소비량은 4.3% 증가한 8.3kg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소득증가에 따른 닭고기 수요증가로 인해 사육수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란계는 사육수수 감소로 인해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2.8% 감소함에 따라 가격은 4.2%가 상승한 1천98원으로 전망돼 주요 축종 중에서 유일하게 가격이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으로 산란계 사육수수는 계란 수요 증가와 계란가격 상승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