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산업의 전체 사육농가는 감소한 반면 50두 이상의 전업농가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1998년 말 기준 한우 사육가구 수는 42만7천5농가(230만8천두)로, 이중 20두 미만의 부업규모 사육농가는 40만3천751농가(140만3천두)로 전체의 95% 정도를 차지했다. 전업형태로 구분할 수 있는 50두 이상 규모는 5천15농가(44만7천두)로 전체 1.1% 수준이다. 대부분 경종농업에 큰 비중을 두고 한우는 소규모 부업형태로 사육하는 농가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업농가들이 사육하는 한우가 전체 사육두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3%에 불과했다. 이후 전체 사육농가는 꾸준히 감소해 전체사육농가수가 2003년 말 기준 18만8천4백5가구(148만두)로 줄었다. 하지만 50두 이상 사육농가는 5천60농가(48만8천두)로 오히려 증가했고, 100두 이상 대규모 농가도 1천4백71농가(25만3천두)로 증가하면서 빠르게 전업화가 이뤄졌다. 대규모 전업농가들이 외부에서 유입되면서 전체 한우사육농가도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5년 말 현재 전체 19만2천124농가(181만8천두) 중 50두 이상 사육농가는 6천100농가(59만711두)로 전업농이 사육하는 한우가 전체 사육두수의 32.4% 수준이다. 특히 100두 이상 사육농가는 1천655농가(30만4천두)로 이들의 사육두수가 전체의 16.7%를 차지했다. 반면 20두 미만 농가는 17만 농가로 크게 줄었으며 감소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우산업이 빠른 규모화와 전업화는 개량, 품질개선, 질병관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한 전업규모 한우농가는 “기계로 찍어내듯 생산되는 수입쇠고기가 밀려들어오는 지금 우리에겐 규모화·체계화된 사육시스템으로 생산비를 절감하고, 철저한 관리를 통해 안전·고품질 한우고기를 생산하는 것 만이 유일한 방법이지만 농장을 확장할 만한 마땅한 부지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아 제도적으로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