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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쿼터 감축 낙농가 반발”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1.27 09: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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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원유분쟁이 또 다시 재연되고 있다. 우유소비부진과 분유재고량의 증가를 이유로 일부 유업체가 2월1일부터 제한집유량(쿼터량)의 10% 감축을 시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낙농가들이 기준원유량의 감축 방침 철회를 촉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아산축협 낙농조합원들은 지난 24일 조합 회의실에서 매일유업의 10% 쿼터량 감축 방침과 관련해 긴급 간담회<사진>를 갖고 “유업체가 경영수익이 어렵다는 이유로 제한집유량을 일방적으로 10% 감축해서 2월1일자로 시행에 들어가기로 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고 성토했다. 낙농가들은 감축 방침의 철회를 촉구하면서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낙농가의 의사가 배제된 채 업체의 일방적인 기준원유량 감축은 힘없고 영세한 낙농가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로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기준원유량의 감축은 낙농가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기준원유량의 감축계획의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낙농인들은 그동안 쿼터제 시행을 비롯한 생산 감축 등으로 실의에 빠진 낙농가에게 또 다시 쿼터량을 10% 감축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매일유업이 감축 추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지난해 12월18일 매일유업의 원유감산 협조 요청 문서가 접수되자 매일유업에 납유하는 아산축협과 인근 조합 낙농인들은 매일유업을 항의 방문하는 등 감축안을 놓고 협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낙농가는 매일유업은 지난 2004년도에 무려 2백4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원유가 다소 남는다고 농가에 손해를 떠넘기려는 태도는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경영내용을 정확히 공개해야 한다며 분개했다.

■아산=황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