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양돈농가들의 생산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음을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근거가 나왔다. 도드람양돈농협 한국양돈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05년 도드람양돈조합 전산농가 성적’에 따르면 75개 전산농가의 지난해 P. S. Y는 평균 22.2두에 머물렀다. 이는 최근 5년간(’01~‘05) 평균치 수준이지만 22.6두를 기록했던 전년보다 0.4두가 감소한 것이다. 또한 모돈회전율도 2.34회에 머물며 전년(2.38회) 보다 감소했으며 비생산일수의 경우 40.8일로 1.3일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총산자수는 11.5두를 기록해 11.4두였던 소폭이나마 전년보다 증가했지만 평균실산수는 10.3두로 오히려 0.2두가 감소하는 등 지난해 전산농가들의 생산성이 악화됐음을 짐작케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01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 ’04년 22.2일까지 늘어났던 포유일수가 지난해에는 더 큰 폭으로 증가, 24.0일에 달한 것으로 집계돼 PMWS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근의 이유일령 지연추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상위 30%농가의 경우 전년과 같은 P.S.Y 24두를 유지, 별다른 생산성의 변화가 없던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산농가수가 1백여개에도 미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이번 결과는 지난해 국내양돈농가들의 생산성이 어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하고 있다. 도드람양돈조합 전산농가의 경우 지난 ’94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 그 통계의 객관성과 높은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어 그동안 양돈농가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올해 미국산쇠고기 수입재개는 물론 수입돈육시장의 최대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캐나다 및 미국과의 연이은 FTA 체결 움직임속에서 생산성 향상을 통한 경쟁력제고가 지상과제인 국내양돈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양돈연구소가 지난해 전산농가의 월별 번식성적을 분석한 결과 분만율은 9월(86.0%)이, 실산자수는 4·5·7월(10.5두), 이유두수는 6월(9.9두)에 각각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12월에 분만율(77.9%)과 이유두수(9.3두) 성적이 가장 저조했으며 실산자수는 11월(10.1두)이 최저수준이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