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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소값 소매가격 단순비교는 잘못”

저급육은 가축시장, 고급육은 도매시장 양극화 ‘뚜렷’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2.02 09: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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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살아있는 소의 생체상태에서 ㎏당 가격을 기준으로 거래가 되는 반면, 소매점에서는 도축 과정과 뼈·내장등 부산물 제거과정을 거친 후 부위별 정육상태의 kg당 가격을 기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소에서 생산되는 고기의 양은 살아있을때 체중의 약 40%정도로 생체중량 500㎏의 소를 도축·가공하면 소매점에서 팔수 있는 쇠고기 생산량은 200㎏정도이다.
따라서 산지소값과 쇠고기판매가격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참고로 농가가 한우를 출하하는 경로는 크게 세가지로 나누어진다.
첫째, 산지 가축시장에 출하하는 것으로 거세를 하지 않아 주로 품질이 떨어지는 3등급 수준의 소가 거래되며, 전체 도축물량의 17%를 점유하고 있으며,
둘째, 농가가 직접 전국의 14개 공판장 및 도매시장에 계통출하 하는 경로로 거래가격은 경매를 통해 형성되며, 전체 도축물량의 25%를 차지한다.
셋째, 유통·식육업자들이 개별적으로 농가에서 구매한 후 도축·가공하는 경로로 전체 도축물량의 58%를 차지하며, 거래가격은 주로 농협 서울공판장 경락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하고 있다.

산지가격 대표성 미흡

이러한 관계로 산지소값과 소매가격의 단순비교는 다음과 같이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산지소값은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큰소의 평균가격으로 전체 도축물량의 17%만을 차지하고 있어 대표성이 미흡하고, 주로 품질등급이 낮은 소가 거래되는 가격이므로 전체농가의 수취가격으로 볼수 없으며,
둘째, 대표적인 시장가격으로 농가 수취가격의 주를 이루는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06.1.19일 현재 ㎏당 15,893원으로 고급육 한우는 ‘05.1월 평균가격보다 오히려 24.4%나 상승한 상태이다.
셋째, 가축시장에서 거래되는 저급육 소의 가격이 최근 하락해 온 것이 사실이나, 이를 소매단계의 전체 쇠고기 가격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편, 개방화시대에 한우고기 가격은 고급육과 저급육시장이 이원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주로 저급육이 거래되는 산지가축시장은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고급육위주의 도매시장가격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우경쟁력 강화위해 고급육으로 차별화

현재의 한우가격은 송아지 값이 높게 유지 되어온 관계로 농가의 번식우 입식 과열로 2002년 이후 계속적으로 사육두수가 증가되어 지난해 연말부터 가격하락이 예상되어 한우농가에 예고된 사항이며, 그동안 한우가격이 너무 높게 형성되어 왔기 때문에 한우가격의 하향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한우농가 입장에서도 큰소를 판매한후 재입식을 위하여는 송아지 가격이 하향 되는 것이 바람직한 실정이며, 한우농가의 안정된 송아지생산을 위하여 2000년부터 송아지생산경영비 이상으로 보상하는 송아지생산안정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우가격은 고급육생산으로 시장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국제 경쟁력을 갖출수 있으므로 저급육의 산지거래가격과 고급육의 도매시장가격은 별도로 가격이 형성되어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