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짜여진’ 공청회 저지…FTA 험로 예고

현/장/스/케/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2.06 09:36:28

기사프린트

■농축산인 시위로 개회 지연
○…지난 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한·미 FTA 공청회가 열리던 날. 전국 각 지역에서 올라온 축산인들은 한·미 FTA 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한·미 FTA 절대 반대’를 외치기 시작, 오전 9시 30분에 열기로 한 공청회가 30분 이상 지연.
그런데 개회된 지 채 10분도 되기 전에 농축산인들은 또 다시 이번 공청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공청회 연기를 주장.
이유인 즉 오전에 공청회 하고, 오후에는 대외경제장관 회의를 열어 정부 입장을 밝힌데 이어 다음날에는 미국에서 한·미 양국간 FTA협상 개시 선언을 하기로 일정이 짜여져 있기 때문.

■“한·미 FTA협상은 재앙”
○…전국한우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양돈협회 등 축산단체를 포함한 농축산관련단체는 공청회가 무산된 데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핵폭탄과 같은 재앙, 한·미 FTA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앞서 공청회장에서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은 “우리 낙농육우인들은 UR협상때 낙농제품에 얻어맞고, 쇠고기에 얻어맞아 죽다 살아나려 하는데 또 다시 FTA로 죽게 됐다”며 분통.
남호경 한우협회장은 “모든 거 다 결정해 놓고 무슨 공청회냐”며 공청회를 빙자한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최영열 양돈협회장도 “양극화를 우려하는 이 정부가 오히려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당장 FTA협상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