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수산부의 감축방침에 이은 집중단속 파문에도 불구하고 양축농가들의 가축분뇨 해양배출의존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축분뇨의 해양투기량은 2백74만5천㎥로 전년대비 17%가 증가했다. 반면 매년 10%씩 늘어나던 전체 해양투기물량은 해양수산부의 억제대책에 따라 전년대비 1.9%증가에 그친 9백92만9천㎥ 로 그 증가율이 대폭 둔화됐다. 이에따라 해양투기물량 가운데 가축분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의 24.1%에서 3.6%P가 상승한 27.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6만5천㎥에 불과했던 지난 2000년과 비교할 때 무려 258.9%가 늘어난 물량으로 매년 폭발적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공식집계된 가축분뇨 해양배출 농가도 전년보다 1백59개가 늘어난 3천2백59농가에 달하는 등 농가수와 물량 모든면에서 해양배출의존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경측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근본적으로 가축분뇨 처리시설이 부족한데다 전량 해양투기시 폐수 방지시설 설치 면제에 따라 양축농가들이 상대적으로 손쉬운 해양투기에 의존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폐기물 적재항구를 기준으로 지역별 축산분뇨 투기량(단위 ㎥)을 살펴보면 ▲인천 60만 ▲마산 57만7천 ▲포항 47만8천 ▲군산 35만6천 ▲부산 19만6천 ▲통영 15만2천 ▲제주 14만5천 ▲목포 11만5천 ▲여수 5만5천 ▲울산 4만5천 ▲속초 2만6천 등으로 경기와 경남지역에서 가장 많은 해양배출이 이뤄지고 있다. 투기해역별로는 동해병 해역에 전체 가축분뇨 해양배출량의 68.2%인 1백87만1천㎥이 투기됐으며 동해정 해역에는 61만8천㎥가, 서해병 해역에는 25만6천㎥의 가축분뇨가 각각 배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관련 축산업계는 관계당국의 감축계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배출량이 늘어날 경우 지난해 양돈업계에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가축분뇨에 대한 집중단속 실시 등 집중적인 관리 대상으로 주목받을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실질적인 가축분뇨 자원화 대책이 조속히 이뤄지되 과학적인 분석을 토대로 가축분뇨가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지 않고 일정부분 해양배출이 유지될수 있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