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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란업계, 판매수수 제한 불구 심각한 상황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2.08 09: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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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계란소비가 가장 많은 설 특수마저 누리지 못한 채란업계의 상황이 예상외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대한양계협회 채란분과위원회(위원장 김선웅)는 지난 6일 협회 회의실에서 월례회의<사진>를 개최하고 계란값 하락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이 지적됐다.
채란업계는 금년도 계란값 안정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산란 실용계 판매를 2백만 수로 제한했지만 사육수수가 근본적으로 많기 때문에 계란값 상황은 당분간 매우 나쁠 것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채란업계가 금년도 시장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워낙 많은 사육수수로 인한 생산량 증가가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이다.
사육수수가 크게 증가했지만 일부에서 3월 이후에는 산란 실용계 판매수수 제한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채란농가들이 노계도태 및 강제환우 등으로 사육수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채란업계는 산란종계업계에 산란 실용계 판매수수 제한을 좀 더 연장해 줄 것으로 요청키로 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인위적인 사육수수 조절은 부작용의 우려도 높다는 반대의 의견도 나왔다.
이날 월례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종기가 생기면 곪아서 터질 때까지 내버려 두던지 종기를 도려내는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만 한다”며 “어설프게 종기를 건드리면 종기만 키우게 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당분간은 채란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겠지만 인위적인 생산조절보다는 시장원리에 맡겨서 자연스럽게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석자은 “채란농가들도 강제환우 금지, 도태노계의 재입식 금지 등을 결의했지만 채란농가들이 이를 제대로 지켜졌는지는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며 “채란업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이 같은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없애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