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설특수 못본 냉장돈육 대대적 할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2.08 09:47:37

기사프린트

냉장돈육 재고량이 누적됨에 따라 유통업체들이 할인판매에 속속 나서고 있다.
육가공유통업체들은 설 명절을 대비해 준비한 냉장돈육 물량이 모두 소진되지 못한 채 유통기한이 촉박해짐에 따라 이를 소진시키기 위해 2월 둘째 주를 맞아 일제히 할인판매행사에 돌입한 것이다.
이러한 양상에도 불구 돈육소비량은 반등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가 도매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육가공유통업체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모 업체 영업팀 관계자는 “명절 소비회복세에도 돈육소비는 살아나지 못했다. 오히려 명절 전에 반짝매출이 일긴했는데, 이번 주 들어 목삼겹은 킬로당 2천원 정도 할인판매해도 소비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면서 “대형할인점들도 이익이 많지 않다. 출혈적인 행사를 통해서라도 매출액을 확보하려하고 있다. 동일한 영업권 안에 대형할인점이 여러 개 입점한 경우 역마진 판매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한냉 지천열 판매관리팀장은 “매년 이 무렵이 되면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해도 판매가 안 된다. 지육가격이 올라가 있는 만큼 가격을 다운시켜서 판매해도 돈육소비를 활성화시키기는 어렵다. 가정에서는 명절이 지나면 적어도 일주일 가량은 냉장고에 고기가 있으니 실제 소비가 잘 되지 않는다”면서 “다음 주 부터 조금씩 회복되지 않겠나”라고 관망했다.
그는 돈육소비부진으로 정육단가는 떨어지고 있음에도 도매가격은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도매시장 출하두수가 상당히 적은데다가 등급출현율이 저등급 위주로 나타나고 있는 점에서 찾았다.
따라서 업체들은 대책마련과 활로모색에 분주한 상황이다.
(주)롯데햄·우유의 최순목 식육전략팀장은 “재고는 쌓여있는데 판매가 안 되는 시점인데, 식당가와 도소매처 위주로 실수요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한편 수급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할인행사에 맞춰 가격대를 무너뜨리기 보다는 우선 1~2주 지난 후 독자적인 프로모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혀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도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