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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1등급육 생산원리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02 11: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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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육우를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기간동안 동일한 사료를 급여하여도 출하체중이 50∼100kg, 육질등급이 1∼2단계 차이가 나는 것은 주로 유전능력 때문이다.
따라서 경영에 미치는 요인중 비율이 높은 것부터 개선해나가면 그 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우량한 비육 밑소 확보(40∼50%)
육량 및 육질에 관련된 부분의 유전력은 20∼60%로 상당히 높으므로 우수한 밑소로 비육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밑소형질의 유전은 어미소와 애비소에서 각각 50%씩 받으므로 자연종부로 태어난 송아지를 피하고, 종축개량협회에 등록된 우수한 보증종모우(표 1 참조)를 이용하여 생산된 송아지를 비육밑소로 해야 한다.
몇 년전만 해도 전국에 250개소의 한우개량 단지가 있어 우수한 자질의 밑소를 공급받을 수 있었으나 IMF이후 최근까지 개량단지의 우수한 암소가 비육우로 전락되는 바람에 외부에서 우수한 밑소를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규모가 큰 농가의 경우 번식·비육 일관사육으로 우수한 밑소를 자체 생산해고 있다.
밑소가 나쁠 경우 동일한 기간, 방식, 사료 등으로 비육하여도 우수한 밑소에 비해 육질등급이 1∼2 단계 낮거나 출하체중이 50∼100kg정도 적을 수 있다.

표 1. 국내한우 보증종모우의 경제형질별 우선순위


■ 기상환경(10∼20%)
축사(개방식우사)에서 비육우를 사육한다면 계절별로는 여름철의 고온, 겨울철의 북서풍에 노출되었을 때 비육우의 사료이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름철 한낮에는 우사내에 선풍기를 설치해 주고, 방목시에는 비육우가 직사광선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비음림 또는 차광망 설치). 겨울 혹한기에는 어린 송아지의 경우 저온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육성우 및 비육우의 경우 찬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해준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비육우의 경우 외부기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리 높지 않다.

■ 사료 및 사육기술(30∼50%)
성장은 골격, 근육 및 장기 등 생명현상과 직접 관계되는 조직의 세포 크기가 증대되는 현상으로, 세포크기 증대는 몸체 모든 부위에서 동일시기, 동일비율로 이루어지지 않고 특정부위나 조직별로 일정한 순서에 의해 이루어진다. 발육순서는 조직에서는 신경, 골격, 근육 및 지방의 순으로 성장되고, 지방도 신장지방이 가장 먼저 침착된 후 내장 및 피하지방이 침착되며 마지막으로 근육내 지방이 침착된다. 이와 같은 성장과정은 영양소 급여수준의 높고 낮음에 의해 달라지지 않고 다만 영양수준이 높으면 동일한 순서에 의해 성장이 빨리 진행되며 낮으면 진행이 늦어지는 것뿐이다.
밑소가 유전적으로 지극히 불량축이 아니고 성장단계에 맞게 적정사양이 이루어졌다면 한우의 경우 거세우 체중이 생후 24개월령에 600kg 정도가 되어야 하며, 만약 체중이 550kg내외라면 사양관리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비육우는 생후 6, 12, 18개월령을 경계로 포유기(6개월령 이전), 육성기(7∼12개월령), 비육전기(13∼18개월령) 및 비육후기(19∼24개월령)로 구분하여 성장단계에 맞게 사양관리를 달리하여야 하는데, 성장단계에 맞는 적정 사양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출하체중이 적거나 육량 및 육질등급이 좋게 나오지 않아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육성비육시(어린송아지를 이용한 장기간 비육) 출하체중(24개월령)이 낮을 경우는 ① 비육밑소의 체중(6개월령)이 적거나(150kg이하), ② 육성기 6개월동안(6∼12개월령) 저영양(평균 일당증체량 0.5kg이하)으로 사육하였을 때, ③ 과비(평균 일당증체량 1.0kg이상)로 사육하였을 때 출하체중이 낮아짐으로, 이 기간동안 일당증체량이 0.7∼0.8kg이 되도록 사육하여야 한다.
육성기동안 사료급여수준에 따른 비육우의 일당증체량을 살펴보면, 양질 조사료(목건초, 옥수수 사일리지, 개량초지에서의 방목)만 자유채식시킬 경우 예상되는 일당증체량은 0.4kg이 되지만, 배합사료를 자유채식시키면 1.0 kg이상이 된다. 따라서 일당증체량 목표를 0.7∼0.8kg로 한다면 양질조사료의 자유채식과 함께 배합사료를 체중의 1.5%수준으로 급여하고, 조사료원이 볏짚일 경우에는 볏짚의 자유채식과 함께 배합사료를 체중의 1.8%수준으로 급여하면 된다.
국내 비육농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결과, 사육형태는 개체사육보다는 군사위주였고 1군은 보통 5두였으며, 1두당 소요되는 면적은 6㎡(2평)내외였다. 고급육 프로그램에서는 육성기에 반드시 농후사료를 제한급여하는데, 군사의 경우 어느 경우에도 반드시 나타나는 힘센소(boss-cow)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힘센소는 사료섭취량 과다로 그리고 약한소는 사료섭취량 부족으로 이 기간동안 적정성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그 결과 출하시 체중 또는 육질이 균일하지 못할 뿐 아니라 평균성적도 기대치에 못 미치게 된다.
따라서 고급육생산을 위한 장기비육시 육성기동안 일당증체량을 0.7∼0.8kg에 맞춘 TMR사료를 제조하여 비육우가 자유채식할 수 있도록 해주면 육질 및 출하체중이 높아지면서 균일한 비육우가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