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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유 학교급식 ‘논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6.02.10 09: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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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가 학교급식 대상우유에 가공유를 포함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으나 낙농가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최근 학생들이 백색시유를 기피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학교 우유급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학교 급식 대상우유에 가공유를 포함시킴으로써 우유에 대한 학생들의 기호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국낙농육우협회는 학교우유급식의 본래 취지가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건강증진에 그 목적이 있는데 학교 급식 대상 우유에 가공유를 포함시킬 경우 학교우유급식의 본래 목적이 퇴색된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는 지난해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유제품 중 곡물 및 과즙함유 우유와 맛우유 25종 가운데 17종은 총 당함량이 백색시유의 2배 이상이며, 심지어 일부 제품은 탄산음료와 비슷한 정도의 당분을 함유한 것이며 학생들의 건강에 위협을 줄 것이라고 꼬집고 가공유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협회는 유색 가공유 확대는 학교우유 급식자체에 대한 불신감이 초래될 수 있으며 시유소비까지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학교급식우유에 가공유 확대 추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유업계는 우유 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 우유 급식 확대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판단, 가공유나 ‘영양성분 미량 첨가 가공유’로 분류된 강화우유까지 학교급식 대상우유에 포함시킬 것을 수차례에 걸쳐 농림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백색 시유로 한정돼 있는 학교 우유 급식에도 소비자 취향이나 욕구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학교 우유 급식에 포함시키면 급식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공유 소비 증가는 결국 시유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학교 급식 시장 공략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