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당 사료사업부는 IMF 외환위기 무렵 사무실을 잠실 본사에서 인천 사료공장으로 옮기고 현장을 중심으로 한 공격경영을 하게 됐다. 사실 사료사업부는 양주에 있는 사료공장도 접는 등의 적자사업장을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도 맞았었다. 그래서 대한제당은 사료사업부에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주지 않을 수 없게 되자 심지어 사무실 이전을 포함한 슬림 경영을 하게 된 것. 이에 사료사업부 선장인 양창근 전무는 IMF 시절 사무실 이전을 계기로 “바꿀 수 있는 것은 확 바꾸자”는 각오로 신제품 개발에서부터 영업, 관리, 마케팅 등에 이르기까지 공격적인 경영을 했다. 그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둔 사료사업부는 올 초 잠실 본사로 금의환향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양창근 전무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 개발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잃지 않고 ‘TOP3’에 안착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다. 양 전무는 그동안의 문제점을 제거하고 현재에 이르기까지는 어느날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며 제품 개발도 즉흥적으로 한 것이 아닌 시간을 갖고 순차적으로 시스템화하여 개발하게 된 것인 점을 강조하면서 무지개사료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힌다. 우선 그 중 하나, 올 들어 첫 작품인 ‘라이프 타임’이라는 착유우신제품을 개발, 3월중에 출시하게 된 것을 들 수 있다. ‘라이프 타임’ 착유우사료는 영국 BOCM PAULS사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개발된 것으로 번식성적 향상으로 젖소의 연산성을 증가시키도록 한 것이 탄생 이유다. 실제로 과거 젖소의 주요 생산지수는 유량이기 때문에 유량을 증대시키기 위한 개량을 하고, 급여 및 관리도 유량 향상에 중점을 뒀다. 그러나 우유 쿼터제 적용으로 농가의 수익은 제한되어 다른 부분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 고능력우의 번식률은 저능력우보다 낮으며 불임에 의한 도태가 높기 때문에 고능력우의 번식률 향상은 농가의 수익을 크게 좌우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이에 따라 농가의 번식률을 높여 도태에 의한 비용 감소와 추가 우유 생산을 통한 수익으로 농가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이번 ‘라이프 타임’사료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번식률을 증가시켜 현재 소의 생산연수와 생애생산량증가를 통해 유생산 비용을 감소시켜 ‘라이프 타임’을 통해 숨어 있는 이익을 찾아내겠다는 것. 이번에 무지개사료에서 개발한 ‘라이프 타임’은 에너지 수준을 극대화하여 비유초기 에너지 부족현상을 최소화하고, 번식호르몬의 정상적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특수첨가제를 배합, 번식성적을 개선시킬 수 있게 설계한 것이 포인트다. 무지개사료는 상반기에는 낙농가를 위한 착유우 신제품을, 하반기에는 비육우농가를 위한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