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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생산 발효사료 급여, 1등급이상 출현율 90%

화제의 목장-인천시 별빛목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04 10: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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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당 1백50원 이하로 자가생산한 발효사료를 급여 1등급이상 출현율 90%이상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이고 있는 목장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목장은 인천광역시 서구 대곡동에 위치한 별빛목장.
이 목장의 정해동 대표로부터 처음 이말을 듣고는 당연히 의문부터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이것이 가능한 사실이라면 한우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별빛목장의 김 대표가 발효사료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97년 IMF때 사료값이 폭등하면서부터다. 당시 김대표는 이 상태로는 한우의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사료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양돈농가들과 함께 주위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을 이용하게 됐다고 한다.
김대표에게 자가 생산하고 있는 발효사료의 주원료와 생산비 계산방법, 소들의 기호에 대해 먼저 질문을 던졌다.
김대표는 『발효사료의 주원료로는 왕겨와 톱밥이고 여기에 판매하다 남은 빵이나 떡, 옥수수강냉이 가루, 판매하지 못하는 과일이나 야채, 양파 등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중 비용이 드는 것은 3개월에 왕겨 5톤차량 한 대분 40만원, 1.5개월에 톱밥 한 대분 33만원, 1년간 떡 부산물 받아오는데 1백70만원이 소요되고 나머지 부산물은 무상으로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한다.
소의 육질을 좋게 하기위해 키토산을 발효사료에 섞어서 급여하고 있는데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키토산은 시험적으로 무상으로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다 3.2톤 용량의 발효기값 3천5백만원과 2.4톤 용량의 배합기값 8백만원에 대한 감가상각비, 전기료 월 30만원, 발효제 10만원 등을 모두 합해서 생산비를 계산해도 kg당 1백50원 이하로 충분히 생산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또한 이렇게 생산비를 낮추는 것이 가능하게 하는 것 중의 하나는 소들이 배설한 똥을 사료의 원료로 다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인다.
발효사료는 특히 기호성이 좋아 소들이 잘 먹고 톱밥이나 왕겨가 포함돼 있어 볏짚 등의 조사료가 따로 필요 없으며 미생물 발효가 충분히 이뤄져 영양 섭취율이 아주 좋다고 설명한다. 소들이 배설하는 똥은 냄새가 전혀없고 약간 된 편 이어서 겨울에도 건조가 잘 되며 약간 건조된 것은 소들이 그냥도 잘 먹는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소득에 큰 영향을 주는 육질은 어떨까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김대표는 『발효사료는 돼지보다 4위동물인 소에게 더 적합한 사료로 소들이 건강하고 육질도 좋아 1등급 이상 출현율이 90%이상 나와 주위 사람들도 놀랄 정도여서 직접 보지 않은 사람들은 믿기 못하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주위에서 별빛목장을 보고 지난 2년 전부터 발효사료를 1백50원에 공급받아 3농가가 급여하고 있는데 이중 식당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햇살농장 김병선 대표는 『사료비가 크게 절감될뿐만 아니라 육질도 한 등급씩은 올라간 것 같으며 고기 맛이 특히 좋아 단골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발효사료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한다.
별빛목장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그저 한우 60여두 정도를 사육하고 있는 평범한 목장이라고 생각했으나 김 대표의 설명을 듣고, 또 건강한 소들을 본후에는 목장에 가기전에 가졌던 의문을 어느정도 풀수 있었다. 아울러 다른 한우사육 농가들도 지역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을 이용, 발효사료를 자가생산해서 급여하면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곽동신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