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에 이은 구제역 등 잇단 악재로 인한 축산 경기 악화로 동물약품 판매가 크게 부진해 관련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여기에 환율인상으로 부득이 제품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어 판매부진은 하반기이후에 가서야 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물약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부터 올 3월까지 지속적인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광우병에 이어 구제역 파동으로 육류 소비마저 위축되고 있는데다 축산물에 대한 가격인상요인이 없는 반면 사료값 인상 등으로 생산비가 증가함에 따라 농가는 물론 동물약품 도매상들마저 약품 사입을 기피하고 있는 것도 판매부진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동물약품 업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사료공장용 제품은 5%가 감소했고 주문용 첨가제의 경우 필드용 제품은 12%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필드제품의 경우에는 12%가 증가했지만 이같은 증가는 관납용 백신 및 소독약 판매증가로 인한 것으로 백신제조업체와 소독약 생산업체를 제외하고는 판매부진이 전년대비 5%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일부 대형 양돈장의 부도도 이어짐에 따라 업계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동물약품 업계들이 양돈분야에서 올리는 매출이 전체의 35-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대형 양돈장들이 부도를 맞게되자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환율이 높아지며 당초 제품가격을 환율 1천1백50원에 맞춰 설정했던 것이 환율이 1천3백50원으로 인상되며 제품가격마저 불가피 해 짐에 따라 판매부진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는 특히 원료를 수입해 부형제 등을 혼합해 판매하는 동물약품 업계로서는 원료가격에 90% 정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판매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가격인상은 불가피 하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