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업계가 환율상승으로 경영을 압박하자 사료값 인상 카드를 내놓을 태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중으로 농협중앙회에 정식 공문을 통해 사료값 인상을 요청할 계획이라는 것. 지난 2월 1일자로 사료값을 인상할 때는 환율을 1200원에 맞춘 것인 만큼 1300원을 웃도는 상황에서는 도저히 이 상태로 버티기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적어도 6% 선은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제역 박멸이라는 지상 과제를 안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사료값 인상 운운하는 것은 분위기적으로 매우 부담스런 것은 사실이지만 환율 상승 폭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라고 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 축산업이 처한 현실을 고려할 때 물론 사료값 인상이라는 카드는 매우 곤란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면서도 『이 상태로 가다가는 얼마 못 가서 파산에 이르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협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경영의 묘를 살리는 방법에서 현 난관을 극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의 사료값 인상에 동의할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입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