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농축수산업계를 아우르는 ‘한·미FTA 농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총 27개 농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한·미FTA 농축수산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이 열렸다. 특히 이날 농대위 대표자들은 발족식 전에 회의를 갖고 한·미FTA문제에 참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참여 단체 모두를 공동대표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농대위는 발족선언문을 통해 “이 땅의 농어업 붕괴를 초래하는 한·미FTA를 반드시 막아낼 것이며 농어업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생존권을 지켜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날 공식 출범을 알린 농대위는 앞으로 한·미FTA 저지를 위한 여론 조성을 위해 천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지역별 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미FTA 관련 비상시국선언대회(4월6일)를 개최하고 영화인 주최 한·미FTA 저지 범국민 문화제(4월1일, 2일)에도 함께해 연계 투쟁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4월 중순경에는 광화문 일대에서 3만여명 규모의 범국민대회를 개최해 농축수산업계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키로 했다. 발족식에 자리를 함께한 이상배 농해수위원장은 “갑작스러운 한·미FTA 추진으로 우리 농업계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며 “국익을 위한 한·미FTA라면 당연히 농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선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아울러 농대위의 발족은 위기에 처한 우리 농업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협상이라는 것은 상대와 밀고 당기기를 통해 필요한 것을 얻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전제하고“지금 추진되는 한·미FTA는 이미 모든 것을 다 내어주고 시작하는 무의미한 행위일 뿐”이라고 현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이외에도 민주노동당 강기갑의원,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 등이 함께 했으며, 영화계 및 노동계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했다. 한편, 발족식 이후에는 농어업 회생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주최로 한·미FTA가 농축수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