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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기획-구제역 재발하면 우리축산 절딴난다

초동방역 큰구멍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4.04 14: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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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빠른 속도로 영국 전역으로 확산되며 엄청난 경제적 피해를 입혔던 원인은 초동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농가단위에서 구제역 유사증상을 조기에 발견해 신고하고 초동방역을 한 것이 아니라 도축장에서 발견됨에 따라 초동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수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만큼 농가단위에서의 신속한 신고가 요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997년 대만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경우도 조기발견과 신속한 신고를 통한 이동통제 등 초동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에 전국으로 확산돼 대만양돈산업은 나락으로 곤두박질 칠 수 밖에 없었다.
반면 지난해 3월 일본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신속한 신고와 즉각적인 이동통제와 살처분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았다.
이같은 사례는 신속한 신고유무와 이에 따른 초동방역 성공여부에 따른 피해 정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구제역 유사환축에 대한 신속한 신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했던 구제역은 일단 파주지역의 경우 조기신고가 있었기에 초동바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국적으로 구제역 유사증상에 대한 신고가 잇따라 검역원 병리진단과가 가검물 채취를 위해 24시간 가동됐으며, 이렇게 채취된 가검물은 곧바로 차폐연구실로 옮겨져 밤을 밝히며 감염여부를 확인한바 있다.
그러나 올 들어 구제역 유사환축에 대한 신고건수가 불과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질병 발생신고에 대한 농가들의 긴장이 느슨해 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일고 있다. 수의전문가들의 이같은 우려는 구제역의 경우 전파속도가 매우 빨라 신속한 신고체체를 통한 조기확진과 이동통제, 살처분등의 조치가 있어야만 전국으로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조기발견을 통한 이동통제와 살처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직 농가단위에서 아침과 저녁으로 가축의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고 구제역 유사증상이 발견될 경우 즉각 가까운 방역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하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이 구제역 재발방지는 물론 전국적인 확산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 될 수 있다.<신상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