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유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관련업체들은 지난해 월평균 7종의 신제품(리뉴얼제품포함)을 내놨다. 유가공협회의 유가공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매일, 남양, 빙그레, 롯데 등 메이져 유업체를 비롯 지난해 15개 업체가 우유시장에 1백17종의 유업체 신제품이 출시됐다. 특히 원유 99.0%의 강화우유 27종, 발효유의 경우 38종 총 65종으로 55.5%, 가공유는 20개로 17%를 차지하고 있다.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가공유보다는 기능성 우유와 발효유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유업체들은 현재 백색시유시장은 기존의 제품 업그레이드와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 앞 다퉈 나오기 시작했으며 봄ㆍ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평균 2~3종의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우유시장을 지키기 위한 유업체들은 공격적인 마케팅 방법과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기는 하지만 10여개의 신제품 중에 현상유지는 고사하고 1개의 신제품도 히트시키기가 어렵다며 현재의 우유소비확대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로선 회복세로 보이고 있으나 늘어날 조짐이 보이지는 않고 있다”며 “신제품의 제품가를 올릴 수 없는 상황과 용기ㆍ포장디자인 등 원자재 값이 상승하는 상황”을 설명하며 기존보다 20ml~30ml의 양을 줄이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유업체의 입장이다. 게다가 “아시아의 경우 1인 소비량이 40kg을 넘지 못하는 벽도 지니고 있어 학교우유급식 확대 쪽에 각 유업체들이 공격적인 자세로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림부는 현재 학교급식 대상우유에 원유 99.0%에 영양성분 미량 첨가한 우유를 학교급식 대상우유에 포함하는 방침이 내려짐에 따라 학교우유급식 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서울우유 외에 남양이나 매일은 ‘맛있는 우유 GT’, ‘ESL’ 등과 같은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에 대해 기존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신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기존제품에 1+1행사가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경기의 한 낙농가는 “현재 생산에만 주력하고 있는 생산자들과 기업은 자사 이익이라는 각자의 역할만 충실하게 되면 우유수급불균형을 초래해 어려움을 겪는 것은 결국 낙농가들이다”며 “기존 시유시장을 지키기 위한 연대의식이 함께 상존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농림부는 국무조정실의 ‘학교급식 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학교우유급식 무상 지원대상을 ’95년 초 중학생에서 금년에는 초ㆍ중ㆍ고등학생까지 확대 지원할 계획을 밝혔다. 낙농업계전반에 농림부의 이 지침이 우유소비확대를 위한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