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들의 웰빙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닭에게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녹즙과 참숯을 먹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 브랜드 계란을 내놓은 농장이 있다. 이 농장은 축산인들의 ‘친환경 안전 축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웰빙’을 소재로 계란을 생산해 내는 것은 물론 생산성까지 향상시키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 나주시 다도면 덕동리 473-1번지 나주호 인근에 위치한 나주호농장(대표 배종식)이 바로 그 농장이다. 나주호농장은 쑥, 미나리, 아카시아 잎, 치자, 마늘, 양파, 칡, 각종 산야초의 녹즙과 참숯 분말을 급여해 ‘배종식 녹즙란’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자의 이름을 당당하게 브랜드명으로 삼을 만큼 안전성에 있어서 배종식 대표(56)의 자신감은 대단하다.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품질을 지켜 고객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배 대표의 굳은 의지가 브랜드에 담겨 있는 것. 계란 포장상자에도 생산자, 생산지, 농장 전화번호와 나란히 배 대표의 사진이 실려 있다. 배종식 녹즙란은 ‘無항생제·無산란촉진제·無착색제’ 등 ‘3無계란’으로 생란으로 먹을 경우에도 비린 냄새가 없고 맛이 고소하며 계란 난백(흰자)을 씹으면 젤리를 씹는 듯한 느낌이 들고, 삶아서 장조림을 하면 난황(노른자)이 빨강색으로 깨지지 않고 뭉쳐지는 특징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콜레스테롤 저감용 녹즙계란’ 발명 특허를 받아 전라남도와 나주시에서 품질인증을 받은 ‘배종식 녹즙란’은 현재 광주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대전 세이백화점, 창원 대동백화점, 부산, 울산, 마산, 포항 등지의 대형매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한 방문판매, 통신판매도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10년전 산란계를 시작하면서 특수란에 관심을 갖고 농장 자체브랜드를 개발한 배종식 대표는 “닭에게 녹즙을 먹여 사육하면서 닭이 강건하게 자라고 농장 내외부에 악취가 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들이 농장에서 생산한 녹즙란을 보름 정도 먹다 보면 다른 계란을 먹지 못하고 녹즙란을 찾기 때문에 택배주문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자랑했다. ■나주=윤양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