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 경기도 축산농가들의 의미있는 모임이 하나 있었다. 목장을 공원같이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농촌 환경도 개선하고, 주민들로부터 축산업이 냄새나는 혐오산업이라는 불명예로부터 벗어나고자 축산농가들이 스스로 나선 것이다. 이날 뜻을 같이한 경기도내 50여 축산농가들이 ‘아름다운농장만들기 모임’을 만들었으며, 대표를 선정(포천 이광용씨)하고 앞으로 해 나갈 일을 토론하는 등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의 내실 있는 추진을 다짐하며 첫 발을 내딛었다. 아름답고 깨끗한 목장을 가꾸기 위해서 우선 폐농기계 정리, 농장주변에 꽃과 나무심기 등 손쉬운 일부터 실천해 나기로 하였으며, 농장을 공원화하기 위한 수종선택, 조경 등 콘텐츠를 만들어 보급하고 컨설팅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많은 농가가 이 운동에 동참 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 운동이 도내 모든 지역으로 확산되어 시책사업인 친환경축산조성의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기로 하였으며 가축분뇨처리, 친환경축산직불제, 환경개선제 공급 등 환경관련 지원사업과 연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공원같이 아름답게 가꾼 농장을 찾아내어 시상하고, 사진전 개최 및 사례집을 만들어 보급하고, 축종별 시범농장 선정 및 교육 강화 등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삶의 질 향상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국민의 환경에 대한 기대치도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생산적인 가치보다는 환경적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축산농가들의 환경에 대한 책임인식과 소비자 지향의 발상은 매우 뜻 깊은 일로, 살기 좋은 농촌 가꾸기의 새로운 운동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