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년간 젖소를 자식 돌보듯 애지중지 사육하여 전업농가로 우뚝 선데 이어 최근에는 안전한 축산물 생산과 깨끗한 목장실현에 앞장서는 낙농목장이 있다. 화제의 현장은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3구 550-3번지 지연목장(공동대표 신상만(52세)·강문자(47세), 아래사진). 이들 부부는 1984년 수신면 장산4구 625번지에서 젖소 송아지 3두를 입식하면서 낙농가가 되었다. 당시 우사는 50평 규모였다. 그러나 1994년 현재 목장이 위치한 장산3구로 이전하면서 착유실을 포함, 최신식 우사 2백40평을 건립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젖소를 자식 기르듯 돌보아 현재 보유중인 젖소는 경산우 46두를 포함, 76두로 늘어났다. 물론 우사는 2000년 5백50평을 증축하여 지연목장의 톱밥발효우사 면적은 모두 8백평에 달한다. 젖소가 활용하는 면적은 두당평균 약 10평으로 활동면적이 비교적 넓은 편이어서 우분이 체표에 묻는 것을 방지했다. 우사의 축분은 70평규모 퇴비저장조에서 숙성된 후 8천평에 이르는 사료작물포에 연간 2회정도 살포된다. 이 작물포의 절반인 4천평은 자가포이지만 나머지 4천평은 3백평당 쌀 1가마를 주고 이용하여 평당 임대료는 6백66원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 사료작물포에서는 매년 옥수수를 재배하여 사일리지를 담그어 젖소에게 급여함으로써 원유생산비를 절감하고 있다. 지연목장 착유우 42두가 3월 현재 생산하는 원유는 하루 평균 1천4백㎏으로 두당평균 33.3㎏이 된다. 3백5일 보정시 무려 1만1백65㎏으로 높은데다 유지율 또한 4.1%로 높은 반면 체세포수는 10만~12만, 세균수는 2만 내외로 1등급의 원유를 연세우유로 내고 있다. 천안축협 유우능력검정농가인 지연목장은 농협 안성교육원 현장교육목장이기도 하다. 봄이 되면 목장 주위에 심어진 감·배·복숭아·모과나무 등에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목장 입구에는 연산홍과 살구꽃·자두꽃이 만발하여 오고 가는 사람들을 반기는 곳이다. 강문자 공동대표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올해는 동절기를 제외하고 연중 꽃을 볼 수 있도록 초종을 틈이 나는 대로 심어봐야겠다”고 말했다. “우리 낙농가들은 양질의 원유생산에 적극 나서 국내 원유의 질은 이제 선진국 못지않게 향상되었다. 그러나 DDA·FTA 협상 등 국내외적인 영향으로 인하여 숨한번 제대로 쉴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낙농가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순된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동시에 대외교섭력을 보다 강화했으면 한다”고 강조한 신상만 공동대표는 천안축협 이사직을 맡아 지역 낙농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잉꼬부부로 소문이 나있는 이들 부부는 지역 낙농가와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바쁜 일정을 틈내어 주 1회 2시간 정도 볼링을 배우고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