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37년생으로 칠순을 앞두고 있는 저자는 지난 1961년 공직에 몸담은 이후 축산시험장 등 축산기술현장은 물론 농림부 축산국 가공이용과장, 낙농과장, 중소가축과장, 축산경영과장, 초지사료과장을 역임했는가 하면 축산시험장장과 낙농진흥회설립위원회사무국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하기까지, 이어 연암축산대학 출강과 그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숱한 인생 여정을 구수한 필치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고 있다. 저자는 이 책 머리말에서 “나 자신을 소가 밟고 또 밟고, 뜯기고 또 뜯겨도 또 다시 살아나는 질경이에 비유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하고, 그때마다 정면 돌파로 살아남았다고 회고 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그 같은 말처럼 자서전 시작부터 끈질긴 목숨을 이어간 운명적 이야기가 독자로 하여금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게 한다. 나는 누구인가, 항상 시련은 따라 다니는 것, 세 번은 도전하라, 고집스럽게 엮어낸 기막힌 사연들, 잊고 싶지 않은 추억들, 더불어 살아가는 제3의 인생등 모두 6부로 구성된 제목만 봐도 이 자서전에 담긴 저자의 인생여정이 읽혀진다. 자서전 중간 중간 저자가 취미로 직접 찍은 사진은 저자의 이야기에 푹 빠진 독자들의 눈을 쉬게 해 줄, 골프장의 그늘집과도 같은 역할을 해준다. 한편 저자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 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